경주시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완전한 일상 회복과 항구적인 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장비,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15일 오전 주낙영 경주시장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일 발생한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대한 피해 및 복구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주 시장은 “상대적으로 포항의 피해가 커서 모든 이목이 그곳으로 밀집돼 있지만 경주의 피해도 너무 심하다. 철저한 피해조사 및 신속한 시설물 복구와 함께 항구적인 풍수해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재민 지원과 구호에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 시장은 “전국 각지에서 많은 봉사와 도움이 손길이 오고 있지만 모든 것이 너무나 부족한 현실과 이재민들의 지원이 열악하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내 이웃의 아픔을 인식해 많은 분들의 협조와 도움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주 시장은 먼저 이번 태풍으로 불국동에서 인명 피해 1명이 발생한 것에 대해 희생자와 유가족께 비통한 심정으로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주 시장에 따르면 15일 오전 현재 경주시는 태풍으로 인해 주택 9동이 전파되고 7동이 반파, 747동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농작물 피해는 891ha가 침수되거나 유실 또는 매몰됐으며, 가축폐사는 94두, 양봉피해는 874군, 어선 1척, 양식장 2개소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도로와 교량, 상·하수도 등 공공 시설물 피해도 컸는데, 현재까지 피해액만 545억 원으로 집계됐다.
경주시는 신속한 복구와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13개 협업반 20개 부서를 대상으로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공무원 5204명, 군인 2921명, 자원봉사자 2261명 등 1만 386명의 인력과 굴삭기, 덤프, 양수기, 산불진화차, 살수차 등 장비를 현장에 투입했다.
또 피해 복구를 위한 재정으로 특별교부세 16억 원, 행정안전부 구호기금 1억 원, 경북도 구호기금 3억 원 등을 확보했으며, 특별교부세 37억 원을 추가 요청한 상태다.
특히 경주시는 수재민들의 주거안정을 지원을 위해 예비비 14억 원을 시비로 전액 편성하고 침수주택에 대해 가구당 200만 원을 선지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과 구호물품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집중해 피해지역 주민들의 신속한 지원을 위해 현장지원반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천과 소하천의 붕괴와 유실피해가 많은 것에 대해 하천은 경북도에서 소하천은 경주시가 복구하기로 했으며, 재2차 피해가 없도록 개설복구에 전념하기로 했으며, 문화재 피해복구는 15일 방문하는 문화재청장과 만나 협의해 복구에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과 이재민들께 거듭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 공무원 등 피해복구를 위해 큰 힘을 보태주신 분들께도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딛고 더 안전한 경주시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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