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일반인 등 120명 참석 성료
도전 한글 골든벨·손수건 만들기 등
한글 파괴 개선 위한 프로그램 다채
한글 자긍심 고취·힐링 시간도 가져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576돌을 기념하는 한글날을 앞두고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개최된 ‘아름다운 한글사랑 캠프’가 참가한 청소년들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경상북도와 안동시, 경북도민일보에서 마련한 이번 캠프는 지나친 줄임말 및 신조어 사용 등으로 날로 심각해지는 한글 파괴문화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지난 7일과 8일 1박 2일로 안동시청소년수련원에서 진행된 이번 캠프에는 안동의 청소년과 일반인 등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한글의 우수성과 최고의 언문인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워주는 ‘아름다운 한글사랑 강의’ △훈민정음 해례본이 가진 가치와 안동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하는 ‘훈민정음 해례본 특강’ △공공언어 순화를 독려하는 ‘도전 한글 골든벨’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단순한 한글 사랑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학교와 학원, 스마트폰 게임 등에서 벗어나 ‘서바이벌게임’과 ‘나만의 한글 티셔츠(손수건)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또래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며 교감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지금 전 세계는 한국 문화에 열광하고 있다. K-콘텐츠의 시작은 한글이다. 한글은 세상에 존재하는 말과 소리를 그대로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는 우수한 언문이기에 우리의 문화를 꽃피웠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여러분이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한글 사랑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김경도 안동시의회 부의장은 “이번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 여러분이 한글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고 무엇보다 건강하고 즐거운 1박 2일을 보내시기 바란다”며 “이처럼 뜻 깊은 캠프를 준비해주신 경북도민일보 관계자분들과 관계 기관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최우진 경상북도 대변인은 “청소년 여러분이 이번 캠프를 통해 한글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새기고 무분별한 줄임말과 신조어 대신 아름다운 한글을 순수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청소년 여러분이 건강하고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경북도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선생님들은 이번 캠프를 높게 평가했다. 인솔교사 A씨는 “기존의 캠프들은 프로그램 일정에 쫓기듯이 아이들을 인솔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번 캠프는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아이들이 핸드폰을 놓아두고 캠프 프로그램에 심취해 삼삼오오 모여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신나게 놀며 한글의 소중함 깨달았어요”
이번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기존의 교육 위주 캠프와 다른 구성으로 진행된 ‘한글사랑 캠프’에 긍정적인 평가를 보냈다.
A초등학교 최 모양(5학년) “너무 즐거운 캠프였다.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의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B초등학교 김 모군(6학년) “한글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알게된 의미 있는 캠프였다. 신조어와 줄임말 사용을 줄여야겠다고 다짐했다.”
C초등학교 김 모양(5학년) “훈민정음 해례본이 안동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돼 놀라웠다. 즐겁고 소중한 시간을 보낸 캠프였다.”
D초등학교 이 모양(4학년) “도전 한글 골든벨에서 아쉽게 2등을 했지만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우승을 하겠다.”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