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댐 물고기 대량 폐사 원인규명 나서
  • 이희원기자
영주댐 물고기 대량 폐사 원인규명 나서
  • 이희원기자
  • 승인 2023.0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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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보존회 “댐 준공 안된 탓에
수위조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댐 관계자 “가뭄으로 수위 낮아져
스트레스로 폐사” 주장 엇갈려
영주댐 물고기 대량 폐사 현장.

영주시 내성천보존회가 4일 영주댐 물고기 대량폐사에 대해 원인규명에 나섰다.

물고기 폐사 원인은 ‘댐이 준공이 되지 않은 탓에 수위조절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 라’는 저적과 함께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내성천보존회는 “댐에 번성하는 조류(藻類)는 다양하지만 주로 여름철에 나타나 독성을 일으키는 남조류(藍藻類)로 구분되는 마이크로시스티스와 아나베나가 문제가 됐다.”고했다.

매연 봄철에 발생하는 댐의 갈조류는 수질 내에 암모니아와 성분과 비례하며 농경 방법으로 2월 말에서 3월 초에 퇴비를 밭에 투입하는데 첫 봄비는 퇴비를 담수지로 대량으로 유입시켜 갈조류가 번성하기에 알맞은 환경을 조성하며 이때 수자원공사가 수위를 낮춤으로서 가중시킨 셈이 됐다”라고 밝혔다.

물고기가 대량 폐사한 댐 유사조절지는 댐의 보조댐으로서 댐으로의 모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13Km 상류지점부터 댐과 연결되는 형식으로 약 6Km를 저수하는 댐이다.

특히 댐 조절지 물고기 폐사의 형태는 어느 한 곳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담수지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고 폐사한 어류는 모두 붕어로 밝혀졌다.

내성천보존회는 남조류(藍藻類) 중에 마이크로시스티스의 경우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을 배출하는데 청산가리의 100배의 독성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황선종 보존회 사무국장은 “지난 2017년 마이크로시스티스가 특히 번성했던 영주댐 담수를 방류하자 하류 구간에 육지화 현상으로 하천 내에 번성했던 버드나무가 모두 죽었고 물고기는 지천으로 피난하는 일이 일어났다”고 관찰 결과를 말했다.

댐의 건설목적은 ‘낙동강 수질 개선’인 점에 비춰 댐의 조류(藻類)에 의한 수질악화는 낙동강 수계인 경북, 경남의 수질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영남지역민의 보건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송분선 보존회장은 “댐의 수질악화는 동물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되며 댐에는 물고기가 살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전에 1급 수종 물고기는 모두 멸종했다. 영주시가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수자원공사를 위해 방생 투입해준 잉어, 붕어, 베스는 모두 수질이 나빠도 살아 갈수 있는 물고기다. 그러나 이제 붕어마저 폐사에 이르렀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영주댐은 경북 영주시 평은면 용혈리에 낙동강 수질개선 목적으로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 착공된 후, 수질악화, 생태계파괴, 모래강원형상실 등의 문제로 반대 주장이 있었으며 이에 더해 균열, 누수로 인한 붕괴위험 등 안전성 논란까지 있다.

결국 착공된 지 15년차에 이르렀지만 ‘사업 준공’이 이뤄지지 않아 법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댐’으로 남아있다.

이와 관련, 댐 관계자는 “물고기 폐사는 물고기산란기에 가뭄 등으로 인해 수위가 낮아지면서 스트레스 인해 폐사한다는 것을 K워터 어류전문가인 한정호 박사가 판단, 결론지었다”고 했다.

이어 “댐 준공과는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달 29일께 수질검사 등으로 현장 조사를 마쳤지만 수질로 인해 물고기가 폐사한 것은 아니며 폐사에 대해 충분한 대책을 강구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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