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아티스트 브래드 다우니·얀 보만 초청 워크숍 성료
만세시장 곳곳·옛 영해 읍성 돌 틈에 예술작품 남겨 눈길
만세시장 곳곳·옛 영해 읍성 돌 틈에 예술작품 남겨 눈길
영덕문화관광재단이 해외 아티스트를 초청해 처음으로 펼친 ‘한판 놀자 만세시장 스트릿아트페스타’의 세부 프로그램 ‘만세아트페스타 아티스트 워크숍 : 브래드 다우니, 얀 보만’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역문화활력촉진지원사업의 이 프로그램은 영해를 중심으로 한 영덕 북부권을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부흥시키기 위한 기획에서 출발했다. 워크숍을 위해 영덕을 찾은 아티스트는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 출신의 유머 넘치는 현대미술가 브래드 다우니(Brad Downey), 독일 베를린 출신으로 칠레에 거주하는 공공예술가 얀 보만(Jan Vormann)이다.
지난달 25일 지역에서 모인 어린이와 성인 40여 명이 참여한 브래드 다우니 워크숍에선 블라인드 컨투어 드로잉(종이를 보지 않고 그리는 드로잉)을 진행, 그림은 잘 그려야 한다는 강박을 없애고 대상에 집중해 자유롭게 표현하는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마주 서서 보지 않고 그리기, 긴 장대에 펜을 달아서 그리기 등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내면의 장애를 없애고 드로잉의 한계를 파괴하는 새로운 경험을 시도했다.
이튿날인 26일에는 얀 보만 작가의 워크숍에선 아티스트와 주민들이 옛 영해 읍성(서성벽)의 돌 틈 빈 공간에 알록달록한 레고를 조립해 끼워 넣으며 오래된 성벽에 새 숨을 불어 넣었다.
무더위 속에서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 참가자들은 “친절한 해외작가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 정말 재미있었고 기회가 있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만세아트페스타 아티스트 워크숍을 진행한 브래드 다우니, 얀 보만 작가는 아쉬움 속에 떠났지만 영덕에서 행복했던 기억을 작품으로 제작해 만세시장 곳곳에 숨겨놓았다.
영덕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아티스트들이 설치한 세계적 작품들을 보존하면서 이를 기점으로 향후 영해 만세시장이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플랫폼이자 예술인들의 거점 공간이될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영덕문화관광재단은 얀 보만과 브래드 다우니, 존 페크너의 작품은 해설이 담긴 명패를 부착하고 SNS유저를 대상으로 만세시장 곳곳에 숨은 예술작품을 탐색하는 ‘만세시장 보물찾기’ 이벤트도 벌일 예정이다.
얀과 브래드 두 작가에 대한 정보와 ‘만세시장 보물찾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영덕문화관광재단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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