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불발로 회장직 퇴진수순
2월 최종후보 1명 이사회 추천
김학동·정탁 부회장 등 하마평
최정우<사진> 포스코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CEO)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포스코홀딩스는 3일 제4차 회장 후보 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를 열고 내부 후보에 대한 1차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후추위에 따르면 심사 결과 8명의 ‘평판조회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이들 가운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3연임은 불가능하게 돼 오는 3월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물러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에 오른 후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해 현재 6년째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후추위의 이날 심사는 5가지 후보 기본자격요건(경영역량, 산업전문성, 글로벌역량, 리더쉽, 진실성·윤리성)을 평가했다.
특히 지난 30년 간의 개인 이력과 최근 5년 간의 사내 평판 및 평가 기록, 그리고 포스코그룹을 책임질 새로운 미래 리더쉽과 관련한 제반 판단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이번에 결정된 평판조회대상자는 신뢰할 수 있는 외부 전문기관에 평판조회를 의뢰해 8일까지 결과를 돌려 받는다.
해당 내용을 반영해 후추위는 10일 제5차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부롱리스트후보자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후추위가 현재 모집 중인 외부 후보에 대한 평판조회 결과까지 취합되면 오는 17일까지 내외부 후보군을 합쳐 20여 명을 확정한 뒤 외부 인사로 구성된 후보추천자문단의 의견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어 1월 말에는 다시 후보군을 5명 내외로 압축하고, 2월에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해 이사회에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에는 회장 후보 추천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전원 참여했으며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박희재 회장 후보 추천위원장은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 그룹 회장을 선발하는 중대한 임무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정하고 엄정한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 회장 외에 포스코그룹 내부 인사 중 차기 회장 후보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을 비롯해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재무통인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이 거론된다.
한편 포스코 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최정우 회장 3연임 무산에 대한 포스코 범대위 입장’을 통해 “최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은 만시지탄이지만 사필귀정”이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또한 “최 회장이 차기 회장 선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친 최정우 인물로 차기 회장을 낙점할 수 있기 때문에 최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한다”면서 “차기 회장은 지역과 상생할 수 있고 포항시와 포스코 합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고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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