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철수
우와! 첫 장을 펼친다
늠름한 기상
그분이 오셨다
연둣빛 머플러 두르고
호호 불며 메고 온
입춘은 봇짐을 풀었다
새 생명 태동하는 힐링 필드
푸른 물결 넘실대는
내로라할 신세계의 문턱,
매화는 애바삐 청사초롱 등 밝히고
님이 올 줄 알았나 보다
마파람은 여린 훈풍을 토닥이며
온누리에 애써 온기를 심누나
앙상한 줄기마다 마중물 없이
앞다퉈 수액을 뿜어 올린
봉긋봉긋한 갯버들의 애교,
순풍에 돛을 단 봄의 등고선
녹슬은 철조망 넘어 맘껏 나뒹굴고
향기로운 컬러의 능선
탁 트인 꽃길의 파노라마
우릴, 국빈처럼 에스코트하리라
경북 의성 출생
2021. 계간 <문장 21> 봄호 등단
2021. 제1회 <문장 21> 문학상 수상
2023. 오륙도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대구문인협회 회원, 의성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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