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
  • 김희동기자
첫 장
  • 김희동기자
  • 승인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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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철수



우와! 첫 장을 펼친다



늠름한 기상

그분이 오셨다

연둣빛 머플러 두르고



호호 불며 메고 온

입춘은 봇짐을 풀었다



새 생명 태동하는 힐링 필드

푸른 물결 넘실대는

내로라할 신세계의 문턱,



매화는 애바삐 청사초롱 등 밝히고

님이 올 줄 알았나 보다



마파람은 여린 훈풍을 토닥이며

온누리에 애써 온기를 심누나



앙상한 줄기마다 마중물 없이

앞다퉈 수액을 뿜어 올린

봉긋봉긋한 갯버들의 애교,



순풍에 돛을 단 봄의 등고선

녹슬은 철조망 넘어 맘껏 나뒹굴고



향기로운 컬러의 능선

탁 트인 꽃길의 파노라마

우릴, 국빈처럼 에스코트하리라

 

 

 

 

 

 

 

 

 

 

 

 

 

서철수 시인
서철수 시인

 

경북 의성 출생

2021. 계간 <문장 21> 봄호 등단

2021. 제1회 <문장 21> 문학상 수상

2023. 오륙도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대구문인협회 회원, 의성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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