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외에도 세계적으로 사람 이름을 딴 도시, 공항, 역, 광장 등의 명소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보편화된 유형 중 하나는 해당 근대 국가의 건국을 이끈 대통령 이름을 딴 것이다.
건국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이름을 딴 미국 수도 워싱턴 DC는 개인의 치적을 드러내기 위한 게 아니다. 그가 세우고자 했고 기여한, 미국의 대표 가치인 자유와 민주의 이상을 지키며 이를 발전시켜 가겠다는 국민적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지명이나 공항 등에 정치인이나 유명인의 이름을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우선 그 첫걸음으로 광화문광장이나 광화문역을 ‘이승만광장’이나 ‘이승만역’으로 개명할 것을 제안한다.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으로 한 사람의 정치인 이상의 대표성과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만 광장이나 이승만 역으로 개명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지역에 있는 이승만 초대 정부의 국회 회관이던 현 서울시의회와 그 주변이 역사적 상징성을 띠게 되고 맞은편 서울시청 광장 등을 활용한 기념행사 등도 매년 가질 수 있는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물론 이승만 대통령의 지난 행적에도 공과는 공존한다. 그럼에도 대한민국 최초의 공화정을 이끌며 자유 민주 국가 시스템을 뿌리내렸다는 건 변함이 없다.
동시대 윈스턴 처칠 등의 세계적 지도자들의 회고록 등에도 자주 언급됐을 만큼 이승만 대통령은 강대국들의 패권 다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외교력을 발휘, 대한민국의 독립과 건국 과정 전반을 이끌었던 지도자이다.
6.25 전쟁 당시에는 지속적인 국가 발전을 가능케 한 강력한 한미 동맹을 끌어냈다. 해방 이후 인구의 73%가 농민이고 그중 절반이 소작농이던 상황에서 끌어낸 농지 개혁은 열심히 일하는 국민 누구나 부를 누릴 수 있도록 한 부의 개혁으로 이승만 대통령의 주요 치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해방 직후 국민의 70% 이상이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 체제를 찬성할 정도로 공산주의화 흐름 속에도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이승만 대통령의 공이라 할 수 있다.
이승만 대통령의 이름을 딴 국가 시설을 갖자고 하는 것은 개인을 숭상하거나 치적을 기리려는 게 아니다. 건국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토대가 된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더욱 계승 발전시켜 가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나타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광화문광장을 이승만광장으로, 광화문역을 이승만역으로 개명하는 것은 이승만 개인에 대한 우상화가 아닌 대한민국의 역사바로세우기이다. 이동민 자유통일당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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