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엄마들, 장난감으로 새마을운동 전파
  • 박명규기자
칠곡 엄마들, 장난감으로 새마을운동 전파
  • 박명규기자
  • 승인 2024.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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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과
라오스 농사이 마을에 기부 받은
장난감 280점 세척·포장해 전달
현지 아이들 얼굴엔 웃음꽃 활짝
김 군수 “라오스에 보낸 장난감
희망 전하는 값진 선물이 될 것”
라오스 비엔티안특별시 농사이 마을 아이들이 칠곡군 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에서 보낸 장난감으로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가고 있다.
김명신(오른쪽) 칠곡군 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장이 지난달 25일 회원들의 기부를 받아 라오스 농사이 마을에 장난감을 보낸 공로를 인정받아 이승종 새마을재단 대표이사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칠곡군의 젊은 엄마들이 장난감을 통해 라오스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새마을운동 정신을 전파했다.

칠곡군 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라오스 비엔티안특별시 농사이 마을에 장난감 280점을 보냈다. 장난감은 7월 중순 농사이 마을에 도착할 예정이며 엄마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것이다.

칠곡군이 지난 2020년부터 ‘새마을세계화사업’을 펼치고 있는 농사이 마을의 아이들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라오스에 장난감을 보내게 된 것은 칠곡군 엄마들의 따뜻한 마음과 김명신(50) 칠곡군 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장의 숨은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다.

김 관장은 농사이 마을로 봉사활동을 다녀온 지인을 통해 현지 아이들이 처한 열악한 사정을 전해 듣게 됐다. 이에 아이들을 위해 소리가 나지 않는 등 잔고장으로 인해 매년 폐기 처분되는 장난감을 고쳐 농사이 마을로 보냈다.

칠곡군 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은 장난감을 친환경 알코올로 세척하고 정성껏 포장해 새것과 진배없는 상태로 만들었다.

아이들은 장난감을 처음 받았을 때는 신기하다고 쳐다보기만 했지만, 곧 사용법을 스스로 익혀서 즐기기 시작했다. 초등학교의 빈 교실에 장난감을 모아둔 결과, 아이들은 잠시라도 짬이 나면 장난감과 함께 웃음 소리를 내며 놀았다.

김 관장은 장난감이 현지 아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추가 지원 요청이 들어오자, 도서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장난감 기부를 시작했다. 도서관 회원들에게는 장문의 문자뿐만 아니라 게시판을 통해 라오스 아이들의 어려운 상황을 알리며 동참을 호소했다.

엄마들은 자녀와 함께 도서관을 찾아가면서 한 손에는 아이의 손을 잡고, 다른 손에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들고 왔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인해 새마을재단은 지난달 25일 김 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고, 라오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아이들에게도 장난감을 보내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 관장은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 장난감을 기부해 주신 회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장난감을 통해 아이들이 큰 꿈을 꾸며 더 큰 세상으로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새마을 운동도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며 “때론 작은 발상의 전환이 큰 성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라오스에 보낸 장난감은 희망을 전한 값진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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