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반도체기업 한국법인, 대구에 둥지 튼다
  • 김무진기자
美반도체기업 한국법인, 대구에 둥지 튼다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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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랩스, 수성알파시티 SW융합테크비즈센터에 법인 설립
근적외선 스펙트럼·AI 결합해 물질 분석하는 기술력 가진 기업
시, 전문인력 양성·연구개발 지원 등 팹리스 분야 성장환경 구축
대구 수성알파시티 전경.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반도체 기업이 대구에 한국 법인을 세웠다.

대구시는 최근 ‘근적외선(SWIR) 스펙트럼 센서’ 전문기업인 ㈜에스티랩스가 대구 수성알파시티 소프트웨어(SW)융합테크비즈센터에 법인을 설립했다고 14일 밝혔다.

에스티랩스 측은 적외선 스펙트럼 센서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 양산을 통한 사업화에 나선다.

에스티랩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스트라티오(Stratio, Inc)’의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김영식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스트라티오가 스펙트럼 센서 양산 및 시장 진입을 위해 설립한 한국 법인으로 근적외선 스펙트럼 및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물질을 분석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스마트 가전, 토양유기탄소 측정, 마약 탐지 시스템 분야를 목표 시장으로 한다.

스트라디오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전기공학 박사 출신 3명이 지난 2013년 설립한 근적외선(SWIR) 이미지 센서 개발 기업이다. 스트라디오는 2016년 휴대용 분광기(링크 스퀘어, Link Square)를 출시했고, 2022년 말 특허받은 게르마늄 기반 이미지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저가·고감도 근적외선 카메라를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 중인 회사다.

대구가 최근 경북대학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에서 배출되는 풍부한 반도체 인재를 기반으로 국내·외 반도체 팹리스 기업들의 새로운 거점으로 주목받으면서 미국 기업의 한국 법인 설립으로까지 이어졌다.

앞서 시는 ‘시스템반도체(SoC)’를 민선 8기 미래 5대 신산업으로 선정, 비메모리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지난해부터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코리아(유), ㈜텔레칩스, 아이디어스투실리콘㈜, ㈜칩스앤미디어 등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연구소 또는 법인을 대구에 세웠고, 이번에는 에스티랩스까지 한국 법인을 설립하면서 대구시의 비수도권 팹리스 거점 조성에 탄력이 붙고 있다.

시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단계별 전문인력 양성 체계 마련에 주력하는 한편 올해부터는 지능형반도체(PIM) 설계지원센터 구축 등 팹리스 산업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김영식 에스티랩스 대표는 “대구는 우수 반도체 인력이 풍부해 팹리스 기업들이 성장할 좋은 토대를 갖췄다”며 “에스티랩스의 뛰어난 근적외선 스펙트럼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가전 분야는 물론 토양유기탄소 측정 및 마약 탐지 시스템 등 적외선 스펙트럼 센서 사용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에스티랩스가 수성알파시티 이전을 기점으로 팹리스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한 층 더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R&D) 지원 등 팹리스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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