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펜싱 남자 사브르의 ‘에이스’ 오상욱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기며 개인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해 국민들을 기분좋게 했다.
사격뿐만 수영과 사격에서도 연이은 낭보가 들려왔다.
사격의 박하준과 금지현조는 한국 선수단에 1호 메달을 안겼다. 박하준-금지현은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 금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성리하오-황위팅 조에 12-16으로 석패,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사격은 2016년 리우 대회 진종오 금메달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오예진과 김예지가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에 동메달을 획득해 12년만에 한국 수영 ‘두 번째’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김우민은 예선 7위에 그쳐 ‘불리한’ 1번 레인을 배정받았지만 악조건을 딛고 역영을 펼치며 입상에 성공했다. 김우민의 동메달은 한국 수영 역사상 5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종전 2020 도쿄 대회까지 한국 수영은 올림픽 메달 4개를 보유했는데, ‘마린보이’ 박태환이 혼자서 따낸 것이다.
임시현, 남수현, 전훈영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양궁대표팀은 29일 열린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만나 슛오프 끝에 세트 점수 5-4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 서울 올림픽 이후 10연패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특정 나라의 특정 종목 연속 우승 최다 타이기록이다.
이처럼 멀리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펼쳐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치권은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느라 혈안이다.
국민의힘이 방송법을 저지하기 위해 시작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68시간을 돌파하며 이를 둘러싼 여야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이제 한국 정치에서 여야간 극한 대치는 일상이 되고 있다. 방송 4법 관련 필리버스터가 종료되더라도 충돌의 불씨는 수두룩 하다. 야당은 7월 임시 국회 안에 ‘노란봉투법’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인데, 여당은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또다시 필리버스터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밖에도 ‘양곡관리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쟁점 법안이 산적한 상황이라 입법을 강행하고 필리버스터로 막는 대치 정국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폭염으로 국민은 숨이 막혀 죽을 지경인데 설상가상으로 정치권은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올림픽처럼 국민에게 희망 주는 정치를 기대하는 건 사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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