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끼마을 연극단 ‘내 사랑 서부리’ 공연 개최
  • 우예주기자
예끼마을 연극단 ‘내 사랑 서부리’ 공연 개최
  • 우예주기자
  • 승인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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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 수몰민들의 애환을 연극 공연 예술로 연출 및 승화
상설공연으로 자리매김 가능성 돋보여
스토리를 활용한 지역 관광 우수 콘텐츠로 주목받아

안동댐 수몰민들의 아픔을 담은 예끼마을 연극단의 '내 사랑 서부리' 여섯번째 공연이 지난 29일 안동시 월영야행 초청공연으로 개최됐다.

서부리 예끼마을은 1971년 착공하여 1976년 완공된 안동댐으로 인해 예안·도산·와룡·임동면 일대 3144가구와 2만664명의 이주민들이 이전 삶의 터전을 남겨두고 언덕배기에 새로이 살림터를 만든 곳으로 2015년부터 문화와 관광에 중점을 두면서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예끼마을 연극단의 '내 사랑 서부리'는 마을 아래의 안동호에 잠긴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은 여전히 되돌릴 수 없는 애틋한 설움으로 남은 채 살아올 수 밖에 없었던 수몰민들의 아픔을 주민들이 열연한 공연으로 '2017년 마을이야기 박람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올 3월부터는 한국정신문화재단에서 도산권역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주민 연극교실을 24회 운영해 매주 이틀씩 밤마다 연기의 불을 밝히며 공연 연습에 매진했다. 그러한 노력으로 과거 예안초등학교(현재는 폐교됨)의 역사와 추억을 함께해 온 동창회에서 7년 만에 ‘내 사랑 서부리’(연출-강준용, 출연-단장 성재희 외 7명)가 다시 무대의 꽃을 피우며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특히, '내 사랑 서부리' 공연은 지난 5월 15일 예끼마을 꽃잔치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아 앙코르공연까지 개최됐으며, 7월에는 재능기부로 무료공연을 선보이며 무더위에 공연을 관람하러 온 주민들에게 연극단 배우들이 직접 삼계탕을 준비해 보양식을 대접하기도 했다.

지난 예끼마을 꽃잔치 개막공연을 관람한 후 안동시 권기창 시장은 "예끼마을 공연단이 앞으로 상설공연을 만들고, 예안주막을 상설로 운영하는 등 이러한 공연들이 문화관광상품으로 거듭날 때 우리 지역민이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연소감을 말했다.

예끼마을 운영위원장이자 공연 출연진 중 ‘소몰이’역을 맡고 있는 권태선 위원장은 “우리 마을 수몰민의 아픔이 역사 속에서 묻혀가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예술공연으로 재조명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주체적인 공연을 주민들과 함께 만들면서 그 가치를 더 많은 이웃들에게 나누고 싶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 예끼마을 연극단 성재희 단장은 “비록 아직은 연기도 서툴고 부족한 게 많지만, 우리 마을 주민들이 모여서 땀과 열정을 쏟은 결과로 연극단이 만들어졌다. 작은 몸짓 속에는 우리 단원들이 살아온 삶의 이력과 진심 어린 노력이 있기에 우리는 늘 기적을 만들어 갈 것이다”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예끼마을 수몰민들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예끼마을 연극단의 '내 사랑 서부리'는 안동 뿐 아니라 앞으로 타지역을 방문해 다양한 사람들과 공연으로 소통할 계획이며, 다른지역의 초청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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