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양돈농장서 ASF 발생
경북도 긴급 방역조치 시행
경기 안성선 럼피스킨 발병
정부, 물가 급등 ‘바짝 긴장’
경북도 긴급 방역조치 시행
경기 안성선 럼피스킨 발병
정부, 물가 급등 ‘바짝 긴장’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가축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럼피스킨병(LSD)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가축 전염병이 확산해 공급 감소로 이어질 경우 추석 명절 축산물 가격이 널뛰기를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경북 영천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
경북도는 영천 양돈농장에서 ASF 양성축이 확인되자 긴급 방역 조치에 나섰다.
발생농장은 1400여두 사육 규모 농장으로, 비육돈과 웅돈 폐사가 발생해 동물위생시험소에서 17두를 검사한 결과 15두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ASF 발생은 지난달 경북 예천 이후 37일 만이다. 특히 올해 7건의 확진 사례 중 5개 농장이 경북에 위치해 있다. 영천에서 발생은 2번째이다.
경북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된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하여 농장 출입 통제, 이동제한, 일시이동중지 명령*,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또한, 발생농장에 대해서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사육돼지 전두수 살처분을 실시하고, 발생농장의 반경 10km 이내 양돈농장 24호 6만여두에 대해서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하여 추가 발생을 차단하고, 도내 전 시군에서 가용 소독자원을 총 동원해 집중 소독을 실시하도록 긴급 조치했다.
같은 날 경기 안성 한우농장에서는 럼피스킨병이 발병했다.
럼피스킨은 지난해 11월 20일 예천 이후 9개월여 만으로, 올 들어서는 첫 확진 사례이다.
럼피스킨은 모기, ASF는 멧돼지 등 매개체로 인해 전파되며, 차량이나 사람 등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옮겨진다.
지난해 국내에 처음 상륙한 럼피스킨은 불과 한 달여 만에 107개 농가로 번졌다.
추석을 불과 한 달 남겨두고 가축 전염병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축산물 가격 급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장마와 폭우, 폭염으로 채소·과일 물가가 불안한 상황에서 축산물 물가 불안까지 확산하면서 정부가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모두 살처분량이 전체 사육두수에 비해 극히 적은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방역 조치를 강화해 확산세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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