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응급의료 시스템 위기 심각
  • 손경호기자
경북도, 응급의료 시스템 위기 심각
  • 손경호기자
  • 승인 2024.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공보의 155명 차출
도, 29명 최다 인원 파견
경북 지역의 응급의료 시스템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국회의원(비례대표)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5월 1일 기준 전국 의과 공중보건의(이하 공보의) 1209명 중 12.8%에 해당하는 155명이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됐다. 그중에서 경북도 지역 공보의는 2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파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8월 30일 기준 경북도와 22개 시·군에 총 433명의 공보의가 있고, 그 가운데 207명이 의과 공보의다. 특히, 의성군의 경우 기존에는 17개 지소에서 11명의 의과 공보의가 근무했으나, 2~4 명이 의료대란 대체인력으로 차출되면서 남은 7~9명의 공보의가 전체 지소를 맡고 있다. 노인 진료를 책임지고 있는 공보의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지역 의료서비스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오는 9일 235 명의 공보의와 군의관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기 때문에 향후 읍면지역 의료공백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의료 대란으로 응급환자를 권역 내에서 처리하기도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직후인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동안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236건의 전원 요청이 있었고, 28.8%에 해당하는 68건은 다른 지역으로 전원됐다. 이는 전국 평균인 5.2%보다 약 6배 높은 수치다.

설상가상으로 응급실 병상 수도 줄어들고 있다.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등 대구 지역 6개 응급의료센터의 병상 수는 지난 2월 220개에서 8월에는 178개로 20% 감소했다.

임미애 의원은 “경북지역의 응급의료시스템은 이번 의료대란 이전에도 매우 열악한 상태였기 때문에 전국적인 응급의료체계 대란 사태가 장기화되면 경북지역 의료시스템은 버텨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개혁이 고통을 수반할 수는 있어도 그 고통이 환자들에게 전가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병희 부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편집인 : 정상호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