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역대 가장 많은 인원 방문하며 성황리에 성료
  • 유상현기자
‘202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역대 가장 많은 인원 방문하며 성황리에 성료
  • 유상현기자
  • 승인 20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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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기간 역대 가장 많은 148만여 명 다녀가
역대 가장 많은 공연단 참여해 다양한 공연 선보여
더본코리아와 협약해 탈춤을 스토리로 새로운 음식 개발
마스크체인지존 등 탈(MASK)이 많은 축제 만들기에 노력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4가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안동에서 열리며 148만여 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았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4가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안동에서 열리며 148만여 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았다.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문화의 춤’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탈과 탈춤이라는 한국 전통 문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정상 개최된 것으로, 예년처럼 9월 마지막 주 금요일부터 열흘간 진행됐다. 행사장은 중앙선 1942 안동역, 원도심, 탈춤공원 등으로 넓혀졌으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25개국 참가,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4는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역대 최다인 25개국 35개 해외 공연단이 참가했다. 페루를 주빈국으로 초청하여 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했으며, 다양한 국가에서 자발적으로 경연대회에 참가한 공연단도 눈길을 끌었다. 해외 공연단들은 독특한 탈과 춤을 선보이며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 탈춤 17개 팀이 축제 기간 동안 공연을 펼쳐 한국 탈춤의 전통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안동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공무원 통역지원단을 운영하고, 축제 재단에서는 외국어 안내원을 배치하는 등 글로벌 축제로서의 편의성을 높였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탈춤 콘텐츠로 가득

이번 축제는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성했다. 전통 탈춤뿐 아니라 ‘마스크 체인지존’에서 탈을 직접 쓰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방문객들은 축제 현장에서 탈을 착용하며 비일상의 체험을 만끽할 수 있었다. 탈 만들기, 탈춤 배우기 등 50여 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거리 퍼레이드도 여러 차례 진행되어 이색적인 탈과 춤의 향연이 펼쳐졌다.

탈춤공원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탈춤과 외국 공연단의 공연이 이어져 매일 만석을 기록했다. 특히, 주말에는 1,000석에 가까운 객석이 매진되며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4가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안동에서 열리며 148만여 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았다.

▲특색 있는 음식과 지역 경제 활성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4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와 협력해 안동간고등어를 활용한 바비큐, 간고등어 김밥, 간고등어 국밥 등의 메뉴가 새롭게 선보여져 큰 인기를 끌었다. 축제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된 이 음식들은 관광객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남겼다.

또한, 지역 상인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90% 이상의 음식 부스를 지역 상인들로 구성했다. 축제에 개발된 음식 메뉴들은 지역 상권에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고 있으며, 더본코리아는 이를 바탕으로 신메뉴 확장과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축제 공간 확장과 원도심 활성화

이번 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축제 공간의 확장이었다. 중앙선 1942 안동역을 메인 행사장으로 활용해 구 역사부지를 단절된 장소에서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기존의 축제 공간을 남북으로 넓히며, 원도심과 탈춤공원, 안동 시내 곳곳이 축제장으로 변화했다.

원도심에서는 ‘웅부객주로드페스티벌’과 버스킹 공연, 음식축제, 맥주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고, 구 시장, 찜닭골목, 신시장 일대에서도 공연과 이벤트가 진행되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축제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안동 전역에서 찾아가는 공연 프로그램인 ‘탈춤외전’을 운영해 소외된 지역까지 축제의 분위기를 확산시켰다.

▲안전한 축제,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축제 기간 동안 안동시는 철저한 안전 관리에 나섰다. 경찰, 소방, 의료 등과 협력해 안전사고를 방지했으며, 공무원, 자원봉사자, 지역 단체들도 축제 운영에 참여해 안전한 축제를 만들었다. 그러나 첫 주말에 진행된 하회선유줄불놀이에서는 화장실과 교통 대책이 미흡해 관객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탈춤축제의 대표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체계적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탈춤 축제의 정체성을 살린 콘텐츠 강화와 한국 탈춤의 창의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지속 가능한 축제로의 발전을 위한 방향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4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지만, 향후 더 큰 성장을 위해 몇 가지 과제를 남겼다. 축제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 국제적인 수준의 공연단 초청, 그리고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의 참여 확대 등이 필요하다. 또한, 탈춤 관련 산업화와 학술적 연구도 함께 진행돼야 할 것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올해 축제는 많은 변화를 시도하며 역대 최대의 관객을 맞이하는 성과를 이루었다”며 “내년에 더욱 성장하는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안동의 가을을 빛내는 명실상부한 축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앞으로도 안동시는 탈과 탈춤을 통해 세계인을 하나로 만드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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