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도 스포츠는 계속된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홍명보호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클럽 월드컵 등의 대회들이 팬들을 기다린다.
올해는 올림픽과 월드컵 등 메이저 이벤트의 개최 주기는 아니다. 그래도 스포츠의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일정들이 많다.
우선 1월 30일부터 2월 1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탁구대회 ‘싱가포르 스매시’가 열린다.
최근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귀화선수 전지희가 마지막으로 치르는 대회다. 전지희와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금메달을 일궜던 신유빈(대한항공)도 출전, 대진표에 따라 얄궂은 맞대결이 이뤄질 수도 있다.
2월 7일부터 14일까지 중국 하얼빈에서는 ‘아시아 최대 동계 스포츠 축제’인 2025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2017년 삿포로(일본) 대회 이후 8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은 쇼트트랙, 피겨,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등 11개 종목에 총 6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박지원(서울시청)과 최민정(성남시청) 등 남녀 간판이 총출동하는 쇼트트랙을 앞세워 종합 2위에 도전한다.
3월에는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이 재개된다.
사실상 최종 예선 개념인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상위 두 팀이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한다. 팀당 4경기씩 남은 가운데 한국은 4승2무(승점 14)를 기록, 2위 이라크(승점 11), 3위 요르단(승점 9)을 따돌리고 본선 진출의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국은 3월 20일 오만, 25일 요르단과의 홈 2연전을 모두 잡으면 본선행 조기 확정도 가능하다.
지난해 한국 축구는 감독 선임 불공정 논란 등으로 어수선한 시간을 보냈는데, 안방서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할 경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
2024년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던 프로야구는 3월 22일 정규 시즌의 막을 올린다. 한화 이글스가 2만석 규모의 신축 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등 올해도 호재가 많다.
지난해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김도영을 앞세워 2연패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를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등이 견제할 전망이다.
프로축구 K리그는 화성FC가 K리그2(2부리그)에 참가, K리그1(1부리그) 12개 팀, K리그2 14개 팀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3년 연속 우승으로 ‘왕조’를 일군 울산이 4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K리그 2년 차’ 린가드를 앞세우는 FC서울과 ‘프리미어리그 사령탑’ 출신 거스 포옛 감독을 품은 전북 현대 등이 우승 경쟁에 나선다.
6월에는 32개 팀으로 확대 개편된 2025 FIFA 클럽 월드컵이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 마이애미를 포함한 11개 도시에서 열린다.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이강인이 활약 중인 파리생제르맹(프랑스) 등 세계 최고의 명문 팀들이 대거 나서는 가운데, K리그를 대표해서는 울산이 도전장을 던진다.
울산은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과께 F조에서 경쟁한다. 이 기간에는 전세계의 프로축구 1부리그가 모두 멈추고 세계 최고의 클럽 탄생을 지켜본다.
이 밖에 7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제22회 세계수영선수권이 열려, 황선우와 김우민(이상 강원도청) 등이 역영을 펼칠 예정이다.
다소 아쉬웠던 파리 올림픽 이후 열리는 첫 국제대회인 만큼 둘은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8월과 9월에는 각각 태국과 필리핀에서 국제배구연맹(FIVB) 배구세계선수권이 열린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대표팀은 11년 만에 이 대회에 출격한다. 반면 여자 대표팀은 11년 만에 출전이 불발됐다.
9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세계육상선수권이 개막, 한국 높이뛰기의 자존심 우상혁(용인시청)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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