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25일 오후 5시 54분 청송군 신촌 산불이 확산되면서 영덕군으로 확산되며 큰 피해를 입혔다. 영덕읍과 주변 지역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고, 6명이 숨지고 4300명이 대피하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피해 지역은 전력과 통신 마비, 정수장 전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부는 총력 대응에 나섰다.


▲영덕 A타운 차량 폭발, 참사 발생
영덕군 A타운에 산불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대피 중이던 차량이 급격히 확산된 불길에 휩싸여 입소자 3명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 4명을 대피시키던 중, 차량 폭발로 더욱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강풍에 화재 확산, 초동 대응에도 한계
산불은 25일 오후 6시경, 지품면 황장지에서 발생했으며, 강풍(시속 90km, 25m/s)으로 인해 4시간 만에 영덕군청까지 확산됐다. 영덕군은 CCTV를 통해 화재 발생 18분 만에 대피령을 내리고, 1시간 뒤 중대본 1단계를 발령했지만, 빠르게 퍼지는 불길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주민들 “물 한 방울 나오지 않아”… 생존자들의 절박한 외침
산불로 인해 지역 정수장이 전소되고 전력과 통신이 마비됐다. 주민들은 “119에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극도의 불안에 시달렸다. 현재 20개 대피소에는 4300명 이상이 대피하고 있으며, 구호물자와 생필품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 군부대 투입해 총력 대응
정부는 26일 오전 긴급 회의를 통해 군부대 100명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총 1700명의 인력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방부는 전투식량 4195인분을 긴급 지원했으며, 영덕군은 생수와 라면 등 구호물자 2000여 개를 대피소에 배포했다. 주민들은 “밤새 전기도 끊기고 연기가 심해 대피했다”며, 지역 곳곳의 심각한 피해 상황을 전했다.
▲산불 진화 후 재난 복구 최우선
영덕군은 산불 진화 후 임시 주거시설 설치와 재난지원금 지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강풍 경보가 해제되었지만,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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