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에 마을은 폐허되고… 달리던 차량도 뼈대만 앙상
  • 경북도민일보
화마에 마을은 폐허되고… 달리던 차량도 뼈대만 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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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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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시뻘건 불꽃… 마을 휩쓸어
대피하던 주민들 화마에 쓰러져
영덕 희생자 8명으로 가장 많아
영덕 축산면의 한 교회가 대형 산불 화마에 전소됐다. 현장취재 신동선 기자
26일 새벽 7번국도 영덕 강구 인근 구간을 달리던 대형 트럭 한 대가 산불의 화마에 휩싸여 전소됐다. 이 불로 운전기사는 신체의 화상을 입었으나, 인근 주민들의 구조로 목숨을 건졌다. 현장취재 신동선 기자
영덕이 들이닥친 괴물산불로 새카맣게 타버린 해안가 식당. 현장 취재 신동선 기자
밤새 영덕에 들이닥친 괴물 산불의 여파로 26일 오전 축산면의 한 마을 전체가 화마에 휩싸여 전소됐다. 현장취재 신동선 기자
26일 의성군 고운사에 산불로 전소된 건물 흔적들이 보이고 있다.이번 경북 의성 산불로 국가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고운사 가운루와 연수전 등이 전소됐다. 뉴스1
의성 산불 확산으로 영양군에 대피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26일 오전 영양군 영양읍 영양군민회관에 인근 주민들이 대피해 있다. 뉴스1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영덕으로 확산된 26일 오전 영덕읍 매정 1리 마을 주택 앞에 불을 끄기 위해 사용했던 소화기가 나뒹굴고 있다. 뉴스1
26일 오전 법무부 호송차량이 줄지어 경북 청송군 현동면 인근을 지나고 있다. 의성군에서 시작한 산불이 안동시를 거쳐 청송군까지 확산하자, 법무부 교정본부가 경북북부교도소(옛 청송교도소)와 안동교도소에 있는 재소자들을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교정기관으로 이송(대피)시키기로 했다. 교정본부는 당초 대피 검토 인원은 총 3500명 규모였으나 산불관련 교정시설 주변 상황이 호전되며 약 500명만 이송 조치하기로 했다. 뉴스1
26일 오후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산불 현장에 투입된 헬기가 추락해 경찰이 사고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26일 오전 2시쯤 경북 안동시 남선면의 산불 확산 지역에서 마을 주민들과 인근 기업 직원들이 나와 직접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뉴스1
26일 오후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에서 국가유산청과 경북도 등 관계기관이 산불 피해를 막기 위해 극락전(국보)과 고금당(보물)을 비롯해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물과 보물 등을 불에 타지 않는 유리섬유 소재의 방염포(방열포)로 감싸고 있다.봉정사 뒤 소나무 숲에서는 안동시와 산림청이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빼곡한 소나무를 벌목하고 있다.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사찰인 봉정사는 국가지정문화재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으며, 1999년 4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방문해 한국의 봄을 맞이하기도 했다. 뉴스1

이런 불은 없었다. 최악의 산불이 경북을 덮쳤다. 지난 22일 발생한 의성산불 피해규모가 26일 현재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강풍을 탄 산불은 도깨불이 되었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눈깜짝할 사이에 인근 안동 청송에 이어 영양을 거쳐 동해안 영덕까지 화마가 뻗쳤다. 사방으로 시뻘건 불꽃이 활활 타올랐고 푸른 하늘은 새까맣게 변했다.

놀란주민들은 산불을 피해 달아났지만 강풍과 함께 불어닥친 화마에 쓰러지고 말았다. 의성 산불로 지금까지 22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영덕에서만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영양 6명, 안동 4명, 청송은 3명의 생명을 앗았갔다. 주택은 순식간에 불에 타 폐허가 되면서 이재민도 헤아릴수 없다.

천년고찰 의성 고운사도 불길에 타버렸다.

이제까지 본적 없는 대형재난을 당한 경북북동부권의 산불피해현장을 화보로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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