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오만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7차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7일부터 담금질을 시작했다. 오만 역시 16일 입국해 한국 적응에 돌입했다.
두 팀의 훈련 스케줄은 차이가 있다. 한국이 오후 4시 등 따뜻한 시간대에 맞춰 훈련하는 것과 달리 오만은 오후 9시 이후 훈련을 고집하고 있다. 실제 경기 킥오프 시간보다도 뒤라 ‘적응’을 위한 선택이라 보기도 어렵다.
이유가 있다. 바로 라마단 기간이기 때문이다.
무슬림 5대 의무 중 하나인 라마단 기간에 성도들은 해가 뜬 이후부터 해가 질 때까지는 음식은 물론 물도 입에 대지 않는다. 하루 5번 바치는 기도도 평소보다 엄격하게 지키며 성스럽게 기간을 보낸다.
국민 다수가 무슬림인 오만의 축구 대표팀 역시 예외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오만 대표팀은 라마단을 이유로 해가 진 뒤 훈련하겠다고 요청해 왔다. 17일 훈련을 오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했고, 18일 훈련과 19일 공식 훈련 모두 일몰 이후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어 영양 보충도 필수지만, 오만 선수단은 오후 6시 30분에 기도와 함께 ‘첫 식사’를 시작한다.
다만 A매치 당일(20일)은 예외로 두고 낮부터 식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홍명보호는 18일 고양에서 비공개 훈련으로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 오만전에 대비한다.
B조에서 4승2무(승점 14)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이번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지만,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지 말고 편안하게 두 경기를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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