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수십대 띄웠지만… 주불잡기 난항
  • 김영호기자
헬기 수십대 띄웠지만… 주불잡기 난항
  • 김영호기자
  • 승인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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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타고 닷새째 확산 중
사망자 22명으로 늘어
안동하회마을 차단 비상
26일 오전 경북 청송군 청송읍 송생리 산불 현장에 투입된 헬기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번 산불로 안동에서는 50대와 70대 여성 등 2명이 화마에 생명을 잃었으며 노부부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 사망자는 4명으로 늘게 된다.

이로써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안동 4명 외에도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8명 등 20명의 주민 피해가 발생했으며 추락해 사망한 헬기 조종사까지 합치면 전체 사망자는 22명으로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

산불 피해자들은 대부분 고령의 주민들이었으며 이들은 황급히 대피하다 차 안이나 자기 집 마당, 도로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2일 발생 닷새째 확산 중인 의성 산불은 26일에도 강풍을 타고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계속해서 번지면서 산불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부터 의성, 안동, 영양, 청송, 영덕 등에 진화 헬기 수 십 대와 인력 4천918명, 진화 장비 558대를 투입해 주불을 끄는 데 힘을 쏟았지만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는 주불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경북북동부권 산불 현장은 이제 피해 규모를 산출하기도 힘들정도로 사실상 초토화됐다.

안동하회마을은 이날 오후 산불로 빚어진 희뿌연 연기로 뒤덮인 가운데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산불확산에 대비중이며 안동 일부지역은 단전단수로 불편을 겪고 있으며 일직 남선 길안면 등은 수돗물 공금이 중단됐다.

진화 작업은 주요 시설과 인구 밀집 지역 등을 중심으로 진행했지만 오후 들어 순간 최대 초속 11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낮 최고 기온도 20도를 웃도는 기상 악조건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진화 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전날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이 68%에 머물렀던 의성 산불 진화작업은 기상 악조건과 돌발 사고 등이 겹치면서 계속해서 더디게 진행되는 까닭에 1만5천185ha로 추정됐던 산불영향 구역이 현재는 가늠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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