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 작년 기점 급상승… 추가 인상 가능성도
철강업계, 포스코 가격 인상시기·폭 관심 쏠려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이달 들어 철강 제품의 가격을 잇달아 올리면서 철강가격에 직접 영향을 받는 건설, 조선, 자동차, 가전 등 타 업계로 여파가 확산할 전망이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철강가격 인상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
철강 제품의 제조원료인 철광석, 유연탄, 철스크랩(고철) 등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전기로의 원료가 되는 철스크랩 수입가격은 지난달 말 t당 450달러로 한 달 만에 90달러나 올랐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이달 1일 출하분부터 이런 원자재 값 상승을 반영, H형강등 봉·형강류 제품을 t당 5만원 올렸다.
현대제철의 주력 제품인 철근은 t당 79만1000원(고장력 10㎜ 기준), H형강(소형기준)은 91만원에 판매된다. 일반 형강 값도 t당 5만원 올랐다.
앞서 현대제철은 올해 초에도 철근과 형강 가격을 각각 t당 5만원과 4만원 인상한 데 이어 4월 선적분부터 형강류의 수출가격을 t당 70∼80달러 올렸다.
동국제강은 현대제철과 상승폭을 맞춰 이달 2일과 3일 철근(고장력 10㎜ 기준)과 H형강 가격을 5만원 올려 각각 79만1000원, 90만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동부제철은 이달 1일 출하분부터 냉연제품과 열연제품값을 t당 각각 8만원, 7만원 인상했다. t당 공장도 가격은 냉연강판 86만5000원, 아연도금강판 96만5000원, 전기아연도금강판 97만원으로 오르고 열연강판은 75만원으로 뛰었다.
동부제철은 앞서 지난달 1일 컬러강판 값을 t당 10만원 올렸고, 15일에는 석도강판 값을 t당 7만원 인상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4일 “이번 철강업계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된 원가 상승분을 일부 반영한 것으로, 원재료인 철광석, 유연탄, 철 스크랩 가격이 오르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철강업계와 이에 연관된 다른 업계의 관심은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의 가격인상의 시기와 폭에 쏠려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기업인 브라질의 발레사와 2분기철광석 도입 가격을 t당 105달러로 잠정 합의했다. 이달 말로 끝나는 포스코의 현재도입가격 58∼59달러에 비해 무려 78∼81% 정도 오른 가격이다.
포스코는 철광석뿐 아니라 호주 리오틴토와 2분기 강점탄 도입가격을 전년대비 55% 올린 t당 200달러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다른 주요 철광석, 유연탄 공급업체와도 이 수준으로 도입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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