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의사부족 심각…대구·경북 응시율 50% 미만
  • 손경호기자
국립대병원 의사부족 심각…대구·경북 응시율 50% 미만
  • 손경호기자
  • 승인 20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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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체 국립대병원 의사직
현원 전원 대비 51.7% 불과
의대생 수련에도 영향 미쳐
국립의과대학 수련시설인 국립대병원 대부분이 제때 의사를 선발하지 못해 의사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대학병원에 의사가 없다는 것은 공공의료 부실 문제뿐만 아니라, 앞으로 늘어난 의대정원에 따른 의대생 수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국회의원이 전국 국립대병원의 최근 3년간 의사직(전공의 제외) 모집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2022년부터 2024년 8월 말까지 총 4356회에 걸쳐 8261명의 의사직 모집공고를 냈으나 총 응시인원 4089명, 응시율은 49.5%에 그쳤다.

이중 병원에 채용되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 의사는 1963명에 불과해, 의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국립대병원이 지속해서 의사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국립대(본원)는 지난 3년간 390명 모집에 응시인원은 73명에 불과해 전체 국립대학병원 가운데 가장 낮은 응시율(18.7%)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경상국립대(분원) 22.2%, 강원대병원 24.4%, 제주대병원 26.5%, 충남대 28.8% 순으로 응시율이 낮았다.

응시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서울대병원(본원)으로 1910명 모집에 1412명이 응시, 응시율 73.9%를 기록했다. 서울(본원, 분원), 부산(본원), 전남, 전북에 소재한 국립대병원을 제외하고, 강원, 경남, 대구, 경북, 충남, 충북 소재 국립대병원은 모두 응시율이 50% 미만으로 조사됐다. 현재 전체 국립대병원의 의사직 현원은 4821명으로 정원(9333명) 대비 51.7%에 불과하다.

현재 국립대병원 전공의가 대부분 사직한 상태이므로, 의사 정원에서 전공의 정원 수 빼고 계산해도 총 5638명 정원에 현원이 4430명으로 정원 확보율이 85.54% 수준이다.

국립대병원의 낮은 의사 확보율과 만성적으로 의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은 당장 지역 공공의료 부실 문제뿐만 아니라, 앞으로 증가할 의대생 수련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국립대병원의 교수의사 국립대병원은 의과대학 소속의 겸직교수 외에도 병원 예산으로 임상교수, 기금교수, 전임의, 전공의, 촉탁의, 계약직의사 등 다양한 형태와 이름의 의사를 뽑는다.

국립대병원의 교수의사들은 교육, 연구, 진료를 겸하는 전문가로 환자 진료뿐만 아니라 의대 학생, 전공의 및 전임의들에게 진료 현장에서 실질적인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교육, 지도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수련병원의 의사도 부족한 상황에서 의대를 졸업한 수련의들이 지역국립대병원에 남겠냐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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