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의장은 한나라당 구의원들과 함께 성명을 내고 “한진중공업 사태를 직접적 이해관계가 없는 특정 정당과, 시민단체 등이 당리당략이나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되며, 노사 양측에 의해 현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진중공업 노사가 협상을 통해 파업을 종료하고 조선소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는데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 `제3자’가 개입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난이다.
최 부의장은 손학규 대표의 조선소 방문에 대해서도 “손 대표가 영도에 영원히 계실 분도 아니지 않느냐. 저희는 영도에 영원히 살 사람”이라며 “희망버스는 영도에 들어설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정동영 최고위원 등이 부산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제발 좀 내려오지 말라고 해라. 민주당을 위해 득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7개월 째 계속되고 있는 영도조선소 사태는 사실상 노사의 손을 떠난 상태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이미 파업을 종료하고 회사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10명 미만의 강경노조원과 민주노총 지도위원이라는 김진숙 씨, 그리고 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 시민단체 등이 `희망버스’로 상징화한 외부세력이 개입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김진숙 씨는 고공크레인에 올라가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는 영도조선소 근로자도 해고자도 아니다.
7개월 째 계속되고 있는 한진중공업 사태는 1년 전 `쌍용차사태’를 연상시킨다. 그때도 쌍용차 강경노조에 민노당 등이 개입해 공권력의 투입을 자초했고, 그 결과 강경파들의 집단해고라는 최악의 결과를 몰고왔다. 그 후 온건노조에 의해 정상화된 쌍용차는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돼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있다. 민노당 등 제3자가 개입해 희생된 사람들은 그들에게 동조한 강경노조와 평택시민들 아니었던가?
한진중공업 노조는 민주당 등 제3자 개입 중단을 호소하고 있다. 부산영도 주민은 물론 부산시민들 역시 `희망버스’의 영도방문을 반대하고 있다. `희망’이 아니라 `절망’과 `고통’을 불러오는 버스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손 대표가 제3차 `희망버스’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현장에 가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현명한 결정이다. 노사문제는 노사에 맡기는 게 정도다. `희망버스’라는 `상징화’를 통해 노사갈등을 유도하는 행위에 제도권 정당과 정치인이 놀아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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