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세론은 독약”이라는 청와대 언론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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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세론은 독약”이라는 청와대 언론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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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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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관 대통령언론특보가 18일 “`박근혜 대세론’은 독약(毒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세론)이 독약이기에 대세론을 전제로 무슨 플랜을 짜고 그림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대세론에 안주하지 말라”는 충고로 들리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대통령 참모의 주제넘은 참견으로 들린다.
 이 특보는 일단 “박 전 대표가 압도적이고 소중한 자산이라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박 전 대표의 경쟁력을 인정했다.그러나 “지금 1위이기 때문에 끝까지 1등을 할 것이라는 전제는 잘못된 것”이라며 “내년 대통령선거는 전문가도 동의하듯 박빙 선거가 될 것이므로 특단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거듭 `대세론’ 무용론을 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두 차례 대통령선거에서 실패한 이회창 전 후보보다 강력한 후보인지에 대해 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 당장 몇 년 간 30% 대 지지율을 유지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현실정치에 거침없는 그의 발언은 `언론특보’가 아니라 `정치평론가’에 가깝다.
 이 특보는 `대통령 참모’다. 그가 속한 청와대는 정권재창출의 전진기지이고, 대통령 참모인 이 특보는 한나라당 후보가 누가 되건 그의 당선을 위해 지혜를 짜내야할 위치에 있다. 그런 위치의 이 특보가 “대세론은 독약”이라느니, “박근혜가 이회창보다 강력한 후보인지 의문”이라는 식으로 공개 언급한 것은 직분을 벗어난 발언이다.
 이 특보는 평소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해야 한나라당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해왔다. 옳은 말이다. 그러면 과연 정권재창출에 필수요소인 `이명박 대통령의 성공’이 실현되고 있다고 믿는가? 그에 대한 대답은 한나라당이 7·4 전당대회에서 `탈(脫) MB’를 본격화함으로써 이미 나와 있다.
 이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 내년 총선과 대선에 희망이 있다는 게 한나라당 대부분 국회의원들의 생각이다. 청와대가 정권재창출의 걸림돌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청와대가 이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성공할 경우 `박근혜 대세론’은 `독약’이 아니라 `보약’(補藥)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건 청와대가 남은 임기 중 대한민국을 `공정한 사회’로 이끄는데 진심전력해야 한다. 특히 병역ㆍ납세ㆍ교육ㆍ근로 등 국민의 4대 의무에 관한한 `예외’가 있어서는 안되고, 이미 뿌리내린 `예외’는 하루바삐 척결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당장 청와대는 병역면제자와 위장전입자들을 공직에 무리하게 기용하고 있다. 병역면제자들을 공직에서 끌어내려야하는 데도 말이다. 이 특보는 바로 이런 인사가 `대세론’을 허무는 `독약’임을 알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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