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집주인이 출타한 틈을 이용해 빈집털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절도의 수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 한 번 발생하면 사실상 검거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절도범은 심야시간에 많이 활동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낮에 주인이 없는 틈을 이용해 물건을 훔쳐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므로 집을 비울 때에는 문을 꼭 잠그거나 현금 등은 은행에 맡겨 두고 외출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문을 잠그더라도 드라이버 등으로 문을 뜯고 침입하는 경우가 많아 관할 파출소에 예약순찰을 요청하거나 귀중품을 보관 의뢰하면 외출에서 돌아올 때 까지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 만약 절도범이 침입했을 때에는 반드시 현장을 잘 보존하고 112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 경찰이 현장에서 용의자의 머리카락이나 담배꽁초 등을 수거하면 DNA검사로 범인을 검거할 수 있다. 5년 내지 10년 지난 사건도 담배꽁초의 DNA 검사로 범인을 검거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현장보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
또 최근 청소년들이 대낮에 남의 집에 침입해 오토바이를 훔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오토바이 열쇠는 분리보관 하고 될 수 있으면 자물쇠로 채워 끌고 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열쇠 없는 오토바이도 키 박스를 뜯고서 연결해 시동을 걸어 타는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CCTV를 설치하는 것도 범죄예방과 범인검거에 상당한 효과를 올릴 수 있다. 대문 앞에 “CCTV 작동 중” 글씨를 걸어 두면 범인이 접근하지 못해 범죄피해를 줄이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 절도예방은 주민 스스로 노력 해야 한다. 경찰도 절도예방과 범인검거에 최선을 다해 주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병주(영덕경찰서 영덕파출소장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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