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임대아파트 분양가 과다책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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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임대아파트 분양가 과다책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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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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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만료로 분양전환 앞두고 입주민들과 마찰
 
 구미시 구평동의 부영 임대아파트 분양전환을 앞두고 29일 입주민들이 “분양가가 지나치게 비싸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부영주택은 구미시 구평동에만 7개단지에 46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임대아파트를 연차적으로 건설해 임대했다.
 이 가운데 분양 전환시기가 되지 않은 1단지를 제외하고 2001년 입주한 2단지 33평(109㎡) 552가구가 5년 계약이 만료돼 분양전환을 앞두고 있다.
 최근 부영측은 입주민들에게 분양 전환을 촉구하는 우편물을 발송했으나 2단지 입주민들은 업체가 제시한 분양가가 터무니 없이 비싸다며 분양 전환에 응하지 않고있다.임대주택법상 임대아파트의 분양 전환가는 건설원가와 분양 시점 감정평가액의 평균 금액인 산술가, 분양 시점의 주택가격에서 감가상각비를 뺀 금액인 산정가 중 낮은 금액이다.
 부영측은 입주민들에게 976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5년 전 건설원가가 6500만원이었고, 사측이 제시했던 분양가가 80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9760만원은 지나치게 비싸다는 반응이다.
 임대 계약이 지난 9월 끝났음에도 사전에 분양가와 관련해 언급이나 협상이 없었고, 부영측이 이달말까지 분양전환하라고 최근 일방적으로 통보한 점도 입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단지 주민들은 입주자대표위원회를 구성한 뒤 고분양가에 항의하는 플래카드와깃발을 내걸며 본격적인 고분양가 반대 움직임에 들어간 상태다.
 입주자대표위원회 이홍상(60) 위원장은 “업체측이 개별로 등기하라고 지난주에 우편물을 발송했다”며 “입주민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분양가를 정하는 일이 어디에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영 구미영업소 신입섭 소장은 “감정평가를 거쳐 분양가를 제시했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건설업체가 임대아파트를 분양아파트로 전환할 경우 해당 자치단체에 분양전환 신청서만 제출하면 분양이 가능해 하다. 이번 부영 임대아파트의 경우처럼 분쟁이 발생했을 때 자치단체가 조정력을 전혀 발휘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나영철기자 yc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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