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영광중학교는 학생들에게 바른 습관과 사고를 길러주기 위해 교육환경개선 사업으로 학교 화장실을 보수, 새단장 했다.
“화장실은 불결한 곳이라는 생각에서 탈피해 생활과 밀접한 곳인만큼 깨끗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느껴야 합니다”
간간히 아름다운 화장실이 세간의 관신을 끌고 있는 요즘 화장실에서부터 교육환경 개선을 실천하고 있는 학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주의 명문사학으로 자리 잡은 영광중학교(교장 심길남)가 화제의 학교.
지난 9월 교장으로 첫 부임한 심 교장은 교육환경개선이 중요하다고 판단, 첫 사업으로 교사 동 한쪽에 자리한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보수했다.
3학년 김송언군은 “화장실이 아닌 줄 알았어요. 깨끗하게 사용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라며 신기한 듯 여기저기를 기웃거렸다.
심 교장은 학생들이 장난이 심한 나이임을 감안해 화장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타일을 깔고 소변기 앞은 한발 더 들어설 수 있도록 색깔로 구분을 지어 놨다.
청소용구를 깨끗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용구함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몸이 불편한 학생들을 위해 장애인 전용을 따로 만드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공사를 맡은 대림타일의 한승훈(40) 사장은 제품의 선택부터 배치까지 미술을 전공한 심 교장의 감각을 맞추느라 진땀을 뺐다며 전국에도 몇몇 특수학교를 제외하고는 이런 화장실을 갖춘 학교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식 못지않게 바른 습관이나 사고를 길러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심 교장은 “화장실뿐만 아니라 여럿이 함께 사용하는 공공장소의 이용방법 또한 중요한 교육이라고 봅니다. 뒷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 아닙니까”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영주/김주은기자 k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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