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대법원 확정판결을 앞둔 영주시의회 L의원이 내년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L의원은 또 시의회 정례회 기간(1일~22일) 중인 오는 8일-10일까지 시 예산으로 동료 K시의원, 우슈관계자, 공무원 등과 함께 도하아시안게임 참관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어서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1일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2007년도 예결특위 위원장에 L의원, 부위원장에 이창구 의원 등 7명의 특위위원을 사전 합의를 거친 대로 선출했다.
정례회 예결특위는 내년도 영주시의 전체 예산을 심의, 조정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는 위원회여서 위원장의 역할은 다른 위원회보다 크게 중요한 자리이다.
그런데도 시의회가 L의원에게 예결특위 위원장을 맡기고, 본인은 회기 중에 아시안게임 참관 명목으로 해외로 출국하는 것은 시의회와 L의원 모두의 도덕적 해이를 여실히 드러낸 행위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무소속 1명을 뺀13명이 모두 한나라당 일색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언제 자격이 박탈될지 모르는 상황에 놓인 시의원을 특위위원장으로 선출한 것은 시민과 시정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편 L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때 선거구민에게 30만원의 현찰을 건넨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23일 대구고법에서 벌금 300만원의 1심 형량을 그대로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이다.
영주/김주은기자 k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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