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난이 심각해지면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혼수와 예물·예단을 간소화해 아낀 돈을 전세금에 보태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최근 결혼을 준비하는 웨딩센터 여성 회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45%는 `혼수 비용은 줄이는 대신 신혼집을 장만하는 데 비용을 더 쓰겠다’고 답했다.
백화점 측은 “전세난이 심각해지면서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라는 공식이 바뀌고 있다”며 “현재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정형화된 혼수공식에서 벗어나 본인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에 과감히 투자하려는 실용적 성향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광주점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혼수 비용이 줄어들면서 평균 혼수 품목수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 비용은 지난해 2800만원에서 3200만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오는 11월 결혼 예정인 서송희(26·여)씨는 “최근 전세난이 심각해 신혼집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렵다”며 “혼수를 상당 부분 줄이고 신혼집을 구하는 데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이은경 웨딩담당은 “혼수를 줄이는 대신 남은 돈을 전세금에 보태는 등 필요한 품목에 집중해 투자하는 이른바`가치소비’가 젊은 층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혼수 비용을 줄인다 해도 큰 폭으로 상승한 전세금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남녀 결혼 비용은 점차 늘어날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본격적인 결혼철을 맞아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2013년 롯데 웨딩 페어’를 진행한다. 총 80억원 상당의 최대 물량을 준비하고 가전·가구 등 혼수 필수 품목을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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