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눈엣가시’는 `몹시 싫고 미워서 언제나 눈에 거슬리는 사람’이다. 그러니 손놀림 하나, 발놀림 하나까지 모든 게 비위를 긁게 마련이다. 심훈의 `상록수’에 `눈엣가시’가 나온다. “그러나 유독 동혁이만은 그야말로 눈엣가시다. 천생으로 사람이 묵중해서 당최 뱃속을 들여다볼 수가 없는데다가 근처에 없는 고등교육까지 받아서 마주 앉으면 제가 도리어 인금에 눌리는 것 같다.”
당하는 사람의 처지에서는 이런 사람들일수록 하는 짓마다 염치고 체면이고 가릴 게 없이 막 되먹기 일쑤다. 한마디로 염의없이 구는 사람들이다. 며느리가 미우면 발뒤꿈치가 달걀처럼 둥근 것까지도 밉게 보인다고 했던가.
우리 눈에 비치는 서해의 중국어선은 일종의 괴물처럼 보인다. 어선에 철판 방어벽이 왜 필요할까. 농사짓는데 쓰는 쇠스랑을 왜 갖고 다닐까? 서해에서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우리 해경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달려드는 광경은 전쟁터 그대로다. 지금 울릉도가 긴장하고 있다. 민·관·군을 가릴 것도 없다. 감시하는 눈에 핏발이 설 지경이라고 한다. 서해에서 고기 떼를 싹쓸이하듯 동해에서도 그 버릇을 벌일지 몰라서다. 오징어 떼뿐일까? 바다에서 할 수 있는 짓은 모두 저지를 게 뻔해 보인다. 눈엣가시를 뽑는 방법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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