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송충이, 솔잎혹파리, 솔수염하늘소. 모두가 소나무를 못살게 구는 해충이다. 송충이나 솔잎혹파리는 어려서부터 들어온 이름이어서 익숙하기까지 하다. 6·25전쟁 직후였던 초등학교 상급반 시절엔 이들 벌레를 잡아 없애려 동원됐던 기억도 떠오른다. 이 벌레들이 아직도 번성하고 있으니 그 생명력이 끈질긴 것인지, 방제가 시원치 않았던 것인지 아리송해지기까지 한다.
근래 들어 악명을 떨치기 시작한 소나무 재선충병은 그 감염속도가 자못 험하다. 자칫하다간 온나라의 소나무가 절멸될지도 모른다는 의구심까지 갖게 한다. 경북도만 하더라도 재선충병 감염 피해목이 15만 그루에 육박하고 있다. 소나무를 포기한 나라도 있는 마당이다. 호들갑이 심하다고 통 큰 체 할 필요는 없다.
주먹구구는 어림짐작으로 하는 계산이다. 그러니 정확성이니, 정밀도니 하는 것을 따질 계제는 되지 못한다. 때문에 하는 짓이 꼼꼼하지 못하면 주먹구구식이라는 손가락질을 당하게 마련이다. `주먹구구에 박 터진다’는 말이 있다. 일을 대충하다가 결국 혼란을 일으켜 곤경에 빠지는 경우에 쓸 수 있는 말이다. 지금 포항시가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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