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농약은 크게 봐서 살충제와 제초제로 나눈다. 살충제 가운데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은 파라치온이다. 중독사고가 잦아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도 기억하게 됐다. 기상 여건이 나빴어도 풍작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이 약의 보급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화명충에 효과가 뛰어난 때문이다. 물론 파라치온 말고도 살충제의 종류는 많고도 많다.
살충제 보급은 풍작도 가져왔지만 중독 문제도 일으켰다. 사람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이로운 곤충이나 조류도 피해를 입었다. 몇 십 년 전만 하더라도 골골샅샅 지천이다시피 했던 개똥벌레가 사라진 게 한 가지 사례다. 개똥벌레가 관광 상품이 되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다.
아직도 `암’이라면 바짝 긴장하는 시대다. 의술이 좋아지고 있다지만 암 판정을 받고도 낯빛을 바꾸지 않는다면 그는 분명 초인급으로 분류될 사람일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농약을 뿌려놓고도 관계자의 해명이 헷갈리게 만든다. “저독성 농약을 부분적으로 썼다”는 것이고, 그러니 “시민 건강과 환경에는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독성이 거의 없는 친환경농약을 쓰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도 했다고 보도됐다.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말의 앞뒤가 안 맞아도 한참 뒤뚱거린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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