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6억 FA 2년 재계약
‘라이언킹’ 이승엽(39)이 삼성 라이온즈와 2년 총 36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프로생활을 시작하고 전성기를 누린 삼성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삼성은 28일 “FA 이승엽과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승엽은 계약 기간 2년, 총액 36억원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계약금 16억원, 연봉 10억원을 받는다. 총액 36억원은 이승엽의 등번호도 연상케 한다.
대구시민야구장에서 꿈을 키운 이승엽은 2016년 삼성이 홈으로 사용하는 신축구장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 타석에도 선다.
1995년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했고, 2003년 당시 아시아 한 시즌 최다인 56홈런을 기록했다.
2004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8시즌을 뛴 그는 2012년 삼성으로 복귀했다. 2013년 타율 0.253, 13홈런, 69타점으로 주춤했지만 2014년 최고령 타율 3할·30홈런·100홈런(타율 0.308·32홈런·101타점)을 기록하며 부활했다.
올해에는 타율 0.332, 26홈런, 90타점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승엽은 FA 계약을 마친 후 “삼성은 내 마음의 안식처와 같은 팀이다. 일본에서 뛸 때에도 ‘선수로서 마지막은 삼성에서’라는 마음에 변함없었다. 약속을 지키게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36이란 숫자는 내게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데 유니폼번호와 같은 금액에 FA 계약을 마치게 돼 정말 영광이다.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 2년 동안 후회 없이, 온 힘을 발휘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꾸준히 기부를 해온 이승엽은 이번에도 기부로 FA 계약의 의미를 더했다.
이승엽은 계약금 중 3억원을 출연해 ‘이승엽 재단(가칭)’을 만드는 데 쓴다. 이승엽은 은퇴 후 꿈나무 야구선수 육성을 위한 재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재단 활동은 은퇴 후 본격화하지만, 2016년부터 재단 운영의 밑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이승엽은 “꿈나무 야구선수 육성을 위한 재단 설립을 계획했고, 그 자금으로 3억원을 쓸 계획이다. 내년부터 준비에 들어가고, 은퇴 후에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야수 박석민은 삼성과 계약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왔다.
박석민은 네 차례 구단과 만났고 의견 충돌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박석민은 “FA 시장에서 가치를 확인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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