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지수 전년比 3% 상승 따라 간편식도 껑충
[경북도민일보 = 뉴스1] 도시락과 김밥, 떡볶이같은 ‘간편식’ 가격이 지난해 가팔랐던 외식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음식은 간편하고 값싸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어 주로 1인가구가 즐겨찾는다. 홀로 사는 비율이 높은 청년과 고령층의 생계비 부담 가중이 우려된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 중 외식물가지수는 108.22로 전년(105.02) 대비 3.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물가지수는 일반인이 밖에서 자주 사 먹는 음식 39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물가 상승률(1.5%)의 2배에 달하며 지난 7년간 기록된 상승률 가운데 최대치다.
이 중 상승 폭이 컸던 품목은 △도시락(6.6%) △김밥(5.7%) △떡볶이(5.4%) △라면(4.2%) 등이다. 흔히 ‘서민 음식’으로 불리는 △갈비탕(6.0%) △짬뽕(5.2%) △자장면(4.5%) 역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1인가구 비율이 늘어나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전반적인 외식비 상승의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와 농·축·수산물 등의 재룟값 인상을 들고 있다.
실제 외식업 원재료인 곡물·채소·기타농산물 물가는 지난해 21.9%, 5.1%, 2.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업계 비용구조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최저임금도 지난해 1년 전과 비교해 16.4% 올랐다.
또한 통계청은 전체 물가가 국제적인 저유가 기조에 따라 0~1%대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외식물가의 경우 가격상승 요인인 인건비·임대료·재료비가 매년 오르고 있어 두 지표 간 역전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체감물가와 정부가 공표하는 물가지표 사이 괴리로 이어진다. 외식물가는 공산품과 같은 다른 품목보다 물가 체감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저임금과 식자재비는 올해에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1인가구와 서민의 식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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