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에서 30대로 추정되는 2명의 남자가 70대 부부에게 독극물이 든 음료수를 마시게 해 의식을 잃게 한 뒤 착용하고 있던 금붙이를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20분께 상주시 낙동면 권모(73)씨와 김모(73·여)씨 부부는 자신들의 집에서 3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남자 2명로부터 비누세트와 함께 건네받은 음료수를 1병씩 마셨다는 것.
이들이 2시간 전에 권씨 부부의 집에 전화를 걸어 지난 선거 때 도와준 것에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방문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권씨 부부는 낯선 사람임에도 별 다른 의심 없이 이들을 맞았다.
그러나 부부는 음료수를 마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이튿날 오후 1시께 이웃에 사는 김씨의 여동생이 집을 찾았을 때까지 쓰러져 뒤늦게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부부는 의식을 회복한 뒤 몸에 지니고 있던 금반지 2개와 금목걸이 1개, 루비반지 1개 등 150만원 상당의 금품이 사라진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구토물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고, 마을 주민을 상대로 용의자를 목격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상주/황경연기자 h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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