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월 A매치 기간을 활용해 유럽 원정을 떠나 8일(이하 한국시간) 웨일스,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각각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2연전을 위한 소집 명단을 발표할 때만 해도 공격진의 컨디션은 우울했다.
대표팀 전술의 핵심이었던 이강인(PSG)을 시작으로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튼) 등이 연달아 부상으로 쓰러져, 소속 팀 훈련에서 제외됐다. 이대로라면 또 첫 승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일단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제외한 자원들은 그대로 대표팀에 명단에 포함시키며 “다른 선수들은 소집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복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했고 경기 감각 저하에 대한 우려도 존재했다.
다행히 소집 전 마지막 경기에서 변곡점이 찍혔다. 부상 중이던 선수들이 경기 출전은 물론 공격 포인트까지 신고, 정상 궤도로 올라온 모습을 보였다.
우선 황희찬은 3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햄스트링이 여전히 불편해 선발 출전이 어려운 황희찬은 이날도 30분 출전에 그쳤지만,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조규성 역시 팀 훈련에서 제외됐을 만큼 부상이 심각했으나 4일 오르후스와의 2023-23 덴마크 수페르리가 7라운드에서 유럽 진출 후 첫 도움을 추가하며 화려하게 복귀를 신고했다. 조규성은 직전 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콘퍼런스(UECL) 플레이오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을 뛰며 체력에도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오현규도 돌아왔다. 프리시즌부터 부상을 당해 개점이 늦었던 오현규는 3일 레인저스와의 2023-24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4라운드에서 후반 31분 후루하시 코고를 대신해 투입, 이번 시즌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아직 100%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실전을 치른 만큼 A대표팀에서도 출전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여기에 대표팀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 손흥민(토트넘)이 해트트릭으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고, 중원의 기대주 홍현석(헨트)도 골맛을 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도 반갑다.
당초 걱정과는 달리, 클린스만호는 이강인을 제외하면 유럽파 공격진 대부분이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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