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에도 관절통증?… 류머티즘 관절염부터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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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에도 관절통증?… 류머티즘 관절염부터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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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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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손·발·무릎 등의 관절에 통증이나 뻣뻣함 등이 느껴지면 대부분 사람은 관절 퇴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을 먼저 의심할 수 있다. 다만 겨울에 시작된 관절 통증과 뻣뻣함이 기온이 싱승하는 봄에도 변함없다면 퇴행성 관절염보다 류머티즘 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호전되는 반면, 자가면역에 의한 관절 염증을 동반하는 류머티즘 관절염은 날씨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에 기온이 올라가도 증상 변화가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우리 몸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관절을 공격해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보통 뻣뻣함과 부종을 시작으로 종창(부어오른 증상)과 함께 심해지면 관절 변형까지 이른다.

손가락, 손목, 발가락, 발목 등 작은 관절에 대칭적으로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몇 주에 걸쳐 팔꿈치, 무릎, 어깨 등으로 증상 범위가 점점 넓어질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1시간 이상 관절의 뻣뻣함이 지속돼 움직이기 힘든 조조강직도 전형적이다. 이밖에도 전신의 쇠약감, 피로감 등을 동반한다.

퇴행성 관절염이 관절이 노화되는 50대 이후 발병률이 높다면, 류머티즘 관절염은 모든 연령대를 비롯해 20-40대의 젊은 나이에도 발병할 수 있다. 여성이 남성 환자 대비 3배가량 더 많은 특성이 있으므로, 관절 통증이 지속되는 젊은 여성의 주의가 필요하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치료를 해도 단기간 완치할 수 없고, 평생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치료에 있어서 관절 손상에 주의해야 하는데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발병 후 2년 이내 관절 손상을 경험하는 환자가 70%에 달한다. 관절 손상은 돌이킬 수 없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약물치료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와 다양한 항류머티즘제를 조합해 사용한다. 소염진통제는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항류머티즘제와 같이 질병의 경과를 바꾸거나 관절 손상을 막지는 못해, 최근에는 가능한 빠른 시점에 항류머티즘제를 처방한다.

초기에는 보통 합성 항류머티즘제를 처방하고 효과가 부족하거나 부작용이 심할 경우, 표적 기전을 지닌 생물학적제제, JAK(야누스 키나제) 억제제 같은 항류머티즘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런 표적 치료제들은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 원인 물질을 표적화해 차단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더 높다.

하지만 이처럼 여러 치료 방법이 있음에도 국내 치료 현황을 보면 환자들의 ‘관해(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 도달률’이 높지 않고 통증, 피로감 등으로 인한 삶의 질 하락을 호소하는 경우 역시 적지 않다.

대한류마티스학회 발표(대규모 환자 등록 데이터)를 보면 생물학적제제로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52.6%, 치료 후 1년 경과 시점에서 질병 활성도가 호전됐다 해도 21.5%의 환자는 여전히 통증으로 인한 불편함이 있었다.

치료 1년 후 ‘임상적 관해’를 달성한 환자는 56%에 그쳤다. 관해 달성은 류머티즘 관절염의 주요한 치료 목표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최근 유파다시티닙 성분 JAK 억제제는 임상 연구를 통해 임상적 관해 달성률과 환자 평가 지표 면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좀 더 나은 효과를 보였다.

합성 류머티즘제와 병용 투여할 때 12주차 임상적 관해 도달율이 위약·합성 항류머티즘제 처방군 및 생물학적제제·합성 항류머티즘제 처방군 대비 더 높게 나타났으며, 이런 효과는 3년간 지속됐다.

문기원 강원대병원 류머티즘내과 교수는 “JAK 억제제같이 임상적 관해 달성 및 통증, 피로감 개선 정도가 더 높은 치료제들을 조기에 사용해 질환 활성도를 빠르게 낮추는 적극적인 치료가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JAK 억제제 간에도 기전 차이가 있어 환자들의 치료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보험급여 기준에서는 JAK 억제제 상호 간의 교체투여는 인정하고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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