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 대표직 사퇴 선언
“출마 않는다면 사퇴 않을 것”
당대표 연임 도전 의지 피력
민주당 내 DJ이후 초유의 일
“출마 않는다면 사퇴 않을 것”
당대표 연임 도전 의지 피력
민주당 내 DJ이후 초유의 일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직 사퇴를 공식화 했다.
이 대표는 “조금 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당 대표직을 사임하게 됐다”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최고위원님들의 협조와 우리 당직자들의 헌신 덕분에 지금까지 우여곡절이 많긴 했지만 임기를 계속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정말 민생도 어렵고, 또 그와중에 비무장지대에서 경고 사격도 벌어지는 바로 지금 이순간에도 전쟁이 벌어져도 이상할게 없을 만큼 한반도 안보 역시도 매우 불안한 가운데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얼마나 걱정과 근심 그리고 고민이 많냐”며 “대한민국 정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인 중 한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과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며 “국민들과 나라가 당면한 거대한 이 위기 앞에 과연 민주당과 저 이재명이 어떤 길을 가야할 것인지 깊히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내달 전당대회와 관련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의례적인 당원들의 축제가 아닌 미래를 여는 중요한 모멘텀이 돼야 한다”며, 자신의 당 대표 연임에 대해선 “길지 않게 고민해서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 회견이 끝난 뒤 이 대표는 당 대표 연임을 염두해두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만간 결정하게 될 건데 지금으로선 당이 자유롭게 당의 상황을 정리하고, 판단하고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란 생각 때문에 일단 대표를 사퇴하고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무래도 출마를 하지 않을 걸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 않았을 것 같다”며 당 대표 연임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표가 당 대표를 사퇴함에 따라 오는 8월 있을 전당대회 전까지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당 대표직 권한 대행을 맡는다.
한편 민주당에서 당 대표 연임은 1995~2000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직을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전례가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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