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전도연은 오는 7일 개봉하는 ‘리볼버’로 2년 만에 스크린 컴백을 알렸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 영화로, ‘무뢰한’ 연출을 맡았던 오승욱 감독의 신작이다.
‘무뢰한’ 후 오승욱 감독과 다시 재회한 전도연은 극 중 뜻하지 않게 비리에 연루돼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2년간 수감 생활을 한 경찰 수영 역을 맡았다. 수영은 출소 후 약속된 보상을 받지 못해 이를 받기 위한 목적으로 직진하는 인물이다. 전도연은 특유의 건조한 눈빛을 살려 무표정 속에서도 수영의 고요한 분노를 완벽하게 그려내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삼단봉을 활용한 액션과 야구 방망이에도 흔들리지 않는 눈빛은 인상 깊다.
여기에 수영의 감시자인지 조력자인지 속내를 읽을 수 없는 정윤선으로 분한 임지연의 활약도 눈에 띈다. 수영과 정반대의 에너지를 가진 윤선은 톡톡 튀는 매력의 인물이다. 임지연은 한층 다채로운 표정과 수영을 향한 여러 감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존재감을 발휘한다. 이에 전도연과 임지연의 워맨스도 영화의 관전 요소다.
이혜리는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빅토리’로 5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다. 14일 개봉하는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로, ‘싱글 인 서울’을 연출한 박범수 감독의 신작이다.
이혜리는 춤생춤사 댄서지망생 필선 역으로 분했다. 필선은 댄스 하나로 거제를 평정한 고등학생으로, 서울로 상경해 댄서가 되는 게 유일한 꿈이다. 이혜리는 영화에 나오는 힙합 댄스부터 치어리딩 안무까지, 모든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연습을 시작, 총 6개월간 연습 기간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이에 치어리딩 팀 9명의 칼군문는 물론 이혜리를 필두로 한 ‘찐친’ 케미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이혜리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덕선 역할 이후 오랜만에 복고 콘셉트로 돌아와 주목된다. 앞서 공개된 예고에서도 1990년대 분위기로 완벽하게 분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혜리는 “레트로한 감성 때문에 비슷하게 느낄 수 있지만, 필선은 조금 더 강단 있고 자기 꿈에 대한 열망이 확실하다”며 덕선과 또 다른 필선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8월 후반부를 장식할 고아성은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한국이 싫어서’로 관객들과 만난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주인공 ‘계나’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로, ‘한여름의 판타지아’의 장건재 감독 신작이다.
고아성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사는, 평범한 20대 후반의 여성 계나 역을 맡았다. 계나는 지독한 취업난을 겪고 들어간 직장과 결혼을 하자는 오랜 남자친구 지명, 적금을 깨서 아파트로 이사 가자는 부모를 뒤로하고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고아성은 20대 청춘의 초상을 섬세하고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공감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처럼 전도연부터 이혜리, 고아성 등이 주연으로 나서 범죄 스릴러, 음악, 로드무비 등 다채로운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선택의 폭을 넓혀줄 다양한 장르의 신작 영화가 여름 극장가를 찾을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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