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넘는 폭염에 온열질환 사망 속출

올해 온열질환자 누적 1546명
폭염 인한 사망 11명으로 늘어
행안부, ‘중대본 2단계’ 만지작

입추(立秋)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고, 무더위로 인한 사망자와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5일 행정안전부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올해 5월 이후 총 11명이다. 온열질환자는 전날에만 154명이 추가돼 누적 1546명으로 늘었다.

현재 폭염주의보는 인천, 강원, 울산 등 17개 구역에, 폭염경보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전남 등 165개 구역에 내려졌다. 일 최고체감기온은 의왕 39.6도, 여주 39.6도, 안성 39.0도, 용인 38.7도, 평택 38.3도, 구례 38.3도 등 40도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향후 3일간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되는 특보구역이 108곳이 넘으면 중대본 2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8월 4일 정부는 폭염 중대본 1단계 가동 사흘 만에 처음으로 중대본 2단계를 가동했다.

행안부는 지난달 31일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올해는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지역이 늘고 있어 폭염 대응수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전날 경기 여주에서 올들어 첫 40도를 기록했다.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은 건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앞서 지난 2일 경주에서는 낮 기온이 최고 38.9도를 찍는 등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경주뿐만 아니라 이날 포항 37.7도, 영천 36.8도를 나타냈다.

중대본 2단계가 가동되면 비상근무 인원이 현재의 2배로 늘어나고 폭염 대처 방안도 분야별로 세분화된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할 경우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지원 여부도 검토된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최고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와 열대야는 광복절인 15일 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열대야는 중순(11~20일) 전후까지 지속하면서 곳곳에서 역대 기록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폭염 취약층은 외출을 자제하고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동선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