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연안 침식 심각 적극적 투자와 대응에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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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연안 침식 심각 적극적 투자와 대응에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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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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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의 경북 동해안 일대 연안 침식 상태 조사에서 최악인 C, D등급 지역 비율이 전년도 대비 2.3%포인트 증가해 58.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울진군, 영덕군 해변에서 침식 우려·심각 지역 비율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구 가열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에 기인하는 해안침식은 당면한 또 다른 생존위협이다. 수중방파제 설치, 연안 정비사업 등 대책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경북도가 밝힌 2023년도 포항, 경주, 울진, 영덕, 울릉 등 연안 침식 실태조사 용역 결과는 심각하다. 도내 43개소 연안의 총면적 3만9천419㎡, 체적 5만4천277㎥가 각각 감소했다. 면적으로는 축구장 면적 약 5.5배, 침식된 양은 25t 덤프트럭 3천479대분에 해당한다. 경북도의 연안 정비사업 추진 효과로 2015년 80.5%였던 침식 우심 지역 비율이 2022년 55.8%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난해에 다시 58.1%로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연안 침식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개선해도 태풍 등 불가항력적인 사태가 닥치면 순식간에 악화한다. 올해 경북도에는 연안정비 사업 15곳에 242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국가 직접 시행 사업으로 155억 원이 투입돼 ‘포항 영일대, 모포리, 도구’, ‘경주 전동’, ‘영덕 백석~고래불’, ‘울진 금음, 봉평2리’, ‘울릉 남양1리, 태하1리’ 등 9곳에서 정비사업을 진행한다. 지자체 시행 사업에도 87억원이 투입돼 ‘포항 화진, 구룡포’, ‘경주 나정, 하서’, ‘영덕 금진~하저’, ‘울릉 학포’ 등 6곳에서 진행된다.

연안 침식 문제는 지구촌 온 나라들의 걱정거리다. 기후 변화 영향으로 매년 7m씩 침식하고 있는 스코틀랜드 해변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침식만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해안에 있는 도시 지역이 홍수에 취약해지면서 폭우가 내리거나 강풍이 불면 대재앙에 직면할 수밖에 없게 된다.

연안 침식을 막을 현존하는 대책은 수중방파제 설치, 연안 정비사업 등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8%가 면적은 32%의 연안 지역에 거주한다. 연안 지역 산업단지 종사자 수는 약 60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입, 방파 시설 및 친수공간을 조성해 침식지를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부산 송도의 사례처럼 적극적인 투자와 대응으로 황폐화를 막아야 한다. 지구 온난화라는 재앙적 환경 변화에 기인하는 연안 침식은 어설프게 대처할 현안이 아니다. 경북도의 보다 공격적인 대응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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