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정지 월성원전 1·3호기 이상 가동
  • 박형기기자
가동 정지 월성원전 1·3호기 이상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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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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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설치 작업 중 작업자 혼촉에 의한 변압기 정지가 원인
외부 방사능 유출은 없어… 원안위, 전문가 조사단 파견 계획
가동 정지중인 월성원전 1·3호기가 7일 자동 기동돼 작업자가 다친 가운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23분경 월성 1호기(가압중수로형, 영구정지)와 월성 3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급)에서 예비디젤발전기가 기동됐다.

예비 디젤발전기는 원전 전원 공급이 끊겼을 경우 전력을 제공해주는 비상 발전기다.

이번 사고는 케이블 설치 작업 중 작업자 혼촉에 의해 변압기가 정지됨에 따른 것으로, 이후 예비디젤발전기가 기동돼 발전소에 즉시 전력을 공급했고, 월성 3호기에서 다친 재해 작업자는 응급조치 후 전문병원으로 후송 조치됐다.

원안위는 발전소 전기를 송전선로로 공급하거나 공급받는 설비인 스위치야드에서 문제가 발생해 전력이 차단되면서 예비 디젤발전기가 기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월성 1호기와 3호기는 각각 영구정지와 계획예방정비 중으로 원자로가 정지된 상태다. 이번 기동으로 외부 방사능 유출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월성원전 지역사무소에서 현장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다.

최근 월성원전에는 예비 디젤발전기 관련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엔 계획예방정비 중이던 월성 2호기 예비 디젤발전기가 기동했고, 조사 결과 작업자의 조작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월성 4호기도 지난 4월 계획예방정비 중 예비 디젤발전기 시험 과정에서 자동 동작해야 할 안전설비가 동작하지 않은 것이 뒤늦게 원자력 안전 옴부즈맨 제보를 통해 확인됐다.

월성 4호기에선 최근 사용후핵연료 저장수 2.3t이 바다로 누설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한편 월성원전 측은 원전 1호기와 정비 중이던 3호기의 예비 발전기가 갑자기 가동된 것은 전력 케이블 설치 작업을 하던 작업자의 혼촉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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