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4657억원 기록
작년 일회성 비용 해소 힘입어
전년比 127% 늘며 흑자 전환
호실적 불구 미수금 부담 여전
1분기보다 2000억원 늘어나
민수용 미수금 13조7496억원
한국가스공사가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영업이익을 내는 호실적을 달성했다.작년 일회성 비용 해소 힘입어
전년比 127% 늘며 흑자 전환
호실적 불구 미수금 부담 여전
1분기보다 2000억원 늘어나
민수용 미수금 13조7496억원
다만, 민수용(일반·주택용) 미수금은 2000억원 가량 더 늘어나 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9일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실적 잠정 집계 결과 매출액 7조4898억원, 영업이익 4657억원, 당기순이익은 253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7.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27.1%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6670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가스공사는 올 1분기에도 연결 기준 매출액 12조8106억원, 영업이익 9216억원, 당기순이익 4069억원을 각각 거뒀다. 지난 2022년 4분기(영업익 1조1180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었다.
가스공사는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론 매출액 20조3005억원, 영업이익은 1조38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2.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5%가량 늘었다.
가스공사의 상반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돈 것으로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는 등 기저효과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또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천연가스 용도별 원료비 손익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상반기 일시적으로 발생했던 부정적 요인들이 사라진 데 따른 실적 개선이란 것이 가스공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매출액은 판매단가 하락과 발전용 수요가 감소하면서 줄었다.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평균 판매단가가 낮아진 탓이다.
이 같은 호실적에도 불구, 13조7000억원에 달하는 민수용 미수금 부담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2분기 민수용 미수금이 1분기 대비 2000억원 더 늘어 총 13조7496억원까지 불어났기 때문이다. 발전용 미수금까지 합하면 15조3645억원에 달한다.
미수금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판매 요금으로 회수되지 못한 금액을 뜻한다. 장부상으로는 자산으로 분류돼 흑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영업 손실이다. 예를 들어 가스공사가 1000억원에 구매한 천연가스를 300억원에 팔면 적자분인 700억원을 자산으로 분류한 뒤 가스요금 인상을 통해 회수하는 방식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영업실적은 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의 차감 요인이었던 일회성 비용들이 해소되면서 정상화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8월 요금 인상에도 불구, 원료비 요금이 여전히 원가에 못 미치고 있어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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