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통신사인 로이터 통신이 대회 마지막 날 ‘베스트 포토’로 한국의 박혜정 선수가 은메달을 딴 여자 역도 최중량급 시상식을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로이터는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선수들이 금메달 수상자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보내는 모습이 스포츠맨십에 어울린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로이터는 올림픽 대회 기간 내내 오늘의 베스트 포토를 선정해 왔었다.
마지막 날 선정된 베스트 포토는 여자 역도 최중량급 시상식이었다.
대한민국 역도 국가대표팀 박혜정 선수와 영국 에밀리 캠벨 선수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리원원이 시상대에 오를 때 이를 축하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리원원은 덩치와 어울리지 않게 팔짝 뛰며 시상대에 올랐다. 로이터는 가장 유쾌한 시상식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취재진 앞에서 함께 어깨동무를 한 것은 물론, 셀카도 찍었다.
한국 역도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것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과거 한국 역도는 2008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 2개(사재혁·장미란), 은메달 2개(윤진희·임정화)를 딴 뒤 동메달밖에 없었다. 심지어 2020 도쿄 대회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혜성과 같이 등장한 박혜정이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며 장미란(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이어 12년 만에 역도 여자 최중량급 한국인 두 번째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공동 취재 구역에 나타난 박혜정은 “이번 대회에서 내가 마지막 선수라 솔직히 부담감이 있었다. 다행히 메달을 따서 행복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박혜정은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지난 4월 오랜 투병 생활 중이던 어머니를 하늘로 보내야 했다. 마음을 다잡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직후 그가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역시 하늘에 계신 어머니였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 어머니께 메달을 바치고 싶다”며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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