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황정민과 정해인, 류승완 감독이 참석했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한 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과정을 담은 액션범죄수사극. 2015년 나온 ‘베테랑’의 속편이다.
이날 류승완 감독은 “전작이 워낙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기도 했고, 이렇게 (제작 과정이) 오래 걸린 이유 중 하나가 전작의 성공을 답습하면 안 되고 동시에 너무 새로운 것을 추구하면 안 되니까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 고민하느라 대본을 오래 썼다”며 2편이 나오기까지 무려 9년이 걸린 이유를 설명했다.
‘베테랑2’에서 가장 고민한 부분은 1편의 재미를 가져가되 신선함을 부여하는 일이었다. 류 감독은 “신선한 피가 수혈되는 게 새로움의 한 축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형사팀의 새 피로 누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베테랑’ 제작사)외유내강이 제작한 영화 ‘시동’에서 정해인이 같이 작업했는데 그때 인상이 너무 좋았다”며 정해인의 캐스팅 이유를 언급했다.
류승완 감독은 이번 영화 속 액션을 ‘정형외과 액션’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1편에도 보면 차 문짝에 찍히고 소화전에 찍히고 국내 관객뿐 아니라 영화제를 가도 그쯤에서 ‘악’ 소리가 난다, 그것이 마치 이 영화의 시그니처가 된 것처럼 돼버려서 훨씬 강도 높은 걸 해야겠다 싶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장면은 찍을 때 두 가지가 수반된다, 안전 그리고 그와 더불어 배우들의 헌신적인 노력이다, 아무리 안전해도 배우들이 마음대로 설쳐주지 않으면 잘 안 되는데 (우리는) 두 가지 모두가 충족돼서 두 배우뿐 아니라 영화 속 배우들이 모두 헌신적으로 해주셔서 안전하고 재밌게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해인은 ‘베테랑2’ 캐스팅 제안을 받고 느꼈던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처음 제안 주셨을 때 이 작품이라는 걸 몰랐다, 감독님이 재밌는 작품을 함께 하고 싶은데 만났으면 좋겠다 해주셔서 떨리는 마음으로 뵈러 갔고, 그때 ‘베테랑2’라고 말씀 주셨다, 첫 번째 든 감정은 너무 기쁘고 설렜다, 가슴 한편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고 촬영 날짜가 다가오길 고대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황정민은 “중요하게 생각한 건 1편의 서도철의 에너지와 이미지 느낌을 이어가는 것이다, 관객들이 보신 에너지가 있어서 9년 흘렀다고 서도철은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2편을 봤을 때 변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편에 입은 의상을 그대로 착용해 2편에도 입었다, 헤어스타일도 똑같이 했다, 그래서 관객들이 봤을 때 1편과 그렇게 많은 간극이 있었다는 걸 못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베테랑2’는 오는 9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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