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긴급 기자회견 열고
“인신공격성 발언 도 넘었다”
홍준표 시장 직격 유감 표명
박성만 의장 사과·사퇴 요구
“인신공격성 발언 도 넘었다”
홍준표 시장 직격 유감 표명
박성만 의장 사과·사퇴 요구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이 지난 27일 열린 도의회 ‘제34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무릇 정치인의 말 한마디는 바윗덩어리보다 무거워야 한다. 하지만 (홍준표)대구시장은 말 한마디가 깃털처럼 가볍고, 권력의 쓰임새는 바위덩어리처럼 쓰려고 한다”며 “260만 도민을 대표해 서로에게 상처 주는 것에 대해 강력 경고한다”고 홍 시장을 직격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날 홍 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경북도의회가 대구시장 성토장이 된 것은 유감이다. 도의회 동의는 어려울 것 같다”며 “더 이상 통합 논의는 장기 과제로 돌리고, 우리는 ‘대구혁신 100’에만 집중하는 게 대구·경북 갈등을 수습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28일 동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열린 경북도에 대한 경북도의회의 도정 질의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강한 비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박성만 도의회 의장이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도를 넘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며 “그런데 오늘(28일) 경북도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합의를 전제로 행정통합 절차를 이어나가자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황 실장은 그러면서 “도의회 의장이 막말을 사과하고, 의장직을 사퇴하라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이라며 “박성만 의장의 막말 사과와 의장직 사퇴 조치가 이뤄질 경우 통합 논의를 재개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의회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홍 시장의 갑작스러운 기자간담회와 페이스북 정치 등 일방적인 무산 발표로 시·도민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행정통합에 대해 시·도민의 찬반은 있을 수 있지만 합의라는 전제가 중요한 행정통합이라는 큰 의제가 한 명의 광역단체장의 독단으로 이뤄지고 폐기하는 대구시의 행태에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 기본인 ‘절차와 협치’라는 큰 틀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절차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절차상 대구시와 경북도가 28일까지 행정통합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2026년 7월 통합자치단체 출범이 사실상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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