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에 흰 구멍이 나고
거멓게 멍이 든 게 보이네요
그토록 밝은 모습만 보여주시더니
이젠 좀 기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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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달밤에 순수하게 소원 빌던 때가 있었죠. 어두운 밤길에 환화게 웃어주는 건 당연하였고요.
돈이 있어도 멀쩡한 휴대폰 놔두고 최신폰 사기 힘든데 딸이 여름 휴가비로 사준 폰으로 찍으니 달의 세세한 모습이 보였고
부모님 생각이 났습니다.
아직도 저를 위해 기도하시고, 밥 먹으면 먼저 계산하시고, 바리바리 이것저것 싸주시는 부모님께서 이제 좀 당신 자신을 위해 사셨으면 하는 마음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감상] 이번에는 흥해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디카시를 수강하시는 유영관 님의 작품이다.
딸이 사준 휴대폰을 받아 들고 부모님을 생각하시는 마음에서 3대에 걸친 따스한 마음이 느껴진다.
달의 음양을 부모님의 연로하고 닳은 뼈에 빗대어 표현함이 특별하다.
디카시: 유영관/ 감상: 정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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