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선, 한국으로 곧 출발 ‘대왕고래 프로젝트’ 첫 발
  • 김대욱기자
시추선, 한국으로 곧 출발 ‘대왕고래 프로젝트’ 첫 발
  • 김대욱기자
  • 승인 2024.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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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일께 부산항 도착 예정
다음달 중순께 첫 탐사 본격화
작업결과 따라 사업성 여부 결정
이강덕 포항시장(오른쪽 세번째)과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왼쪽 네번째)이 지난 9월 경상북도 포항시청 의회동에서 열린 한국석유공사 상호발전협력센터 개소식에서 시추선 모형을 설펴보고 있다. 뉴스1
포항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첫 발을 뗀다.

동해 심해 가스전이 다음달 탐사 시추를 위해 첫 시추공을 뚫을 예정인 가운데,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곧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 배는 동남아 해역에서 출발해 오는 12월 10일께 부산항에 도착한 뒤 시추 현장으로 이동해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동해 심해 가스전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석유공사가 첫 탐사시추 해역의 세부적 좌표가 포함된 시추 계획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조만간 산업부 장관을 대상으로 최종 보고를 한 뒤 시추 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지난 7월 석유·가스가 가장 많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왕고래 지역을 첫 탐사시추 장소로 선정했다.

석유공사는 미국 액트지오사 자문 등을 거쳐 동해 8광구와 6-1광구 일대에서 모두 7개의 유망구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망구조란 석유나 가스 등 자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층구조를 말한다.

석유공사와 정부는 대외 보안을 위해 이들 유망구조에 ‘대왕고래’, ‘오징어’, ‘명태’ 등 해양 생물의 이름을 붙여 관리해 왔다.

그중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대왕고래는 석유·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망구조다. 보안상 구체적인 좌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석유공사는 다음달 중순께 첫 탐사 시추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해수면 아래 1㎞ 이상 깊이의 대륙붕 해저까지 시추공을 뚫은 후 암석 시료를 확보해 해당 좌표의 석유·가스 부존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첫 작업의 결과는 내년 상반기 나올 것으로 보이며 해당 결과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성 여부가 결정지어질 전망이다.

시추 한달 전까지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해 산업부 장관 허가를 받아야 하는 관련 법령상 석유공사는 이달 중순까지는 시추 계획 승인 신청을 내야 한다. 산업부는 승인 신청서가 접수되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를 열고 시추 계획을 심의해 최종 허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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