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판교형 테크노밸리’ 만든다
  • 김무진기자
대구에 ‘판교형 테크노밸리’ 만든다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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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경북도청 이전부지내
도심융합특구 지정 최종 승인
2035년까지 총 7872억원 투입
산업·주거·문화 집약 공간 조성
대구도심융합특구 위치도.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도심융합특구 특구개발사업 구상(안).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 북구에 있는 경북도청 이전 부지인 현 대구시 산격청사와 경북대학교, 삼성창조캠퍼스 일원이 ‘판교형 테크노밸리’로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7일 도시개발위원회 심의를 열어 ‘대구도심융합특구 지정 및 기본계획(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대도시 도심에 산업·주거·문화가 집약된 복합 혁신 공간을 조성하고, 범부처 기업 지원 사업을 집중시켜 기업 투자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광역 성장 거점 사업이다.

도심융합특구의 모델은 경기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다. 인프라가 갖춰진 도심에 직·주·락이 균형을 맞춘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다.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되면 도시·건축규제 완화를 통한 고밀 복합개발 및 국·공유지 사용료·부담금 감면, 임시 허가, 실증 특례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청년 종사자의 안정적인 주거 지원을 위해 필요한 주택을 특별공급하고, 1인 가구를 위한 창업 지원 주택 및 청년특화 임대주택 등 기업 종사자를 위한 맞춤형 주거지원도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대구도심융합특구는 총사업비 7872억원을 투입해 오는 2035년까지 경북도청 이전 부지인 현 대구시 산격청사(14만㎡)와 경북대(75만㎡), 삼성창조캠퍼스(9만㎡) 등 총 98만㎡ 터에 신산업 혁신·인재 육성·창업 허브 거점으로 조성하는 협력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도심항공교통(UAM), 첨단로봇, 지능형 반도체 등 핵심 산업 인재 육성 및 창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경북도청 후적지를 중심으로 기존 인프라를 적극 연계 활용, 도심에 적합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경북대를 인재 육성 거점으로 지정해 특구 혁신산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삼성창조캠퍼스를 창업 허브 거점으로 지정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창업 지원기관 및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주민 문화시설들을 연계한 지역 창업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산업 혁신 거점으로 조성될 경북도청 후적지는 △기업 연구개발을 지원할 글로벌R&D존(2만1354㎡) △창업기업, 기업종합지원센터 등이 입주할 혁신기업존(2만1344㎡) △지역 중견기업과 수도권·타지역 유치기업이 입주할 앵커기업존(2만3178㎡) △문체부가 별도 추진 중인 문화예술허브(4만2604㎡) 등으로 구성해 개발한다.

산업 혁신 거점은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도심항공교통 UAM산업 생태계 조성 △인근 제3산단 내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스마트로봇혁신지구 등과 연계한 스마트로봇 물류 실증단지 구축 △경북대 위치 반도체공동연구소, 텔레칩스 대구연구소,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 사물인터넷(IoT) 연구센터 등과 연계한 지능형 반도체 기업들이 집적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 등을 목표로 세웠다.

대구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이 승인되면서 585억원을 들여 경북대에 조성할 대구 캠퍼스혁신파크(1만7000㎡, 585억원)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도심융합특구를 산업·주거·문화가 어우러진 고밀도 복합 혁신 공간으로 조성해 역량 있는 기업들과 인재들이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지역 대표 미래 성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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