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71.00 폭락 1238원 마감…주가 급등·정부 개입 경계감 일조
세계 각국의 공조 움직임으로 금융위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정부가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던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으며 증시는 급등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는 나란히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오전 전국에 방송된 라디오 연설에서 “지금 정부는 국제 금융시장과 국내 경제상황을 일일 점검하면서 적절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며 “국제적인 정책 공조가 중요한 때이므로 4강과의 협력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71.00원 폭락한 123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이후 3거래 일간 157원 급락하면서 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32.00원 급락한 127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물이 폭주하면서 개장 4분 만에 1226.00원까지 급락한 뒤 저가인식 매수세 유입으로 9시39분 1280.00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한동안 1270원 선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오후 들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1230원대로 밀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가 급등과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환율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47.06포인트(3.79%) 오른 1288.53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13.12포인트(3.75%) 상승한 363.40을 기록, 7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선물 가격도 급등해 코스닥시장은 9시 6분께, 코스피시장은 7분께 5분간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증시 반등은 지난 주말 선진 7개국(G7)과 13개 신흥경제대국으로 이뤄진 G20이 긴급 회동하는 등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글로벌 공조가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 반등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았던 은행, 증권 등의 금융주와 기계, 철강금속 등의 경기민감주가 주도하고 있다.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 5.26%에 거래됐으며 국고 5년물도 0.03%포인트 상승한 연 5.32%를 기록 중이다.
한편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글로벌 신용위기 확산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하면서 초반 700P 가까이 폭락했다가 리먼브러더스발 손실 증가 우려가 완화되며 낙폭을 줄이는 등 혼조를 보였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8.00P(1.49%) 하락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에 비해 134.65포인트(2.62%) 하락한 4996.06으로 개장했으며 일본 주식시장은 `체육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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