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참전기념시설물 384개
절반이상 한반도 표기 안돼
한반도 표기 시설물 57%도
동해→일본어로 표기돼 있어
국가보훈처, 8년째 수수방관
절반이상 한반도 표기 안돼
한반도 표기 시설물 57%도
동해→일본어로 표기돼 있어
국가보훈처, 8년째 수수방관

22일 강민국 국민의힘 국회의원실(경남 진주시을)에 따르면, ‘국외 한국전 참전기념시설물 현황’ 결과 현재(2023.5월) 국외 한국전쟁 참전기념시설물은 총 384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외 한국전 참전기념시설물이 가장 많이 설치된 국가는 미국으로 총 295개(76.8%)가 설치되어 있으며, 다음으로 캐나다 22개, 벨기에 12개 등의 순이다. 이 가운데 한반도가 표기되어 있지 않는 시설물이 195개(50.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한반도가 표기 여부 미상(미확인)인 시설물이 100개, 한반도가 표기된 시설물이 89개 순이었다.
특히 한반도가 표기된 시설물 가운데 인접 바다가 표기 되어 있는 23개의 참전기념시설물의 절반 이상인 13개(56.5%) 시설물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는 13개 국외 참전기념시설물 중 절대적 다수인 12개(92.3%)는 미국에 설치되어 있으며, 나머지 1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한반도와 인접 바다가 표기된 국외 한국전 참전기념시설물 중 동해가 표기된 시설물은 6개이며, 동해와 일본해가 병행 표기된 시설물은 4개에 불과했다. 더 큰 문제는 국가보훈처가 일부 국외 한국전 참전기념시설물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음에도 8년째 이에 대한 오류 수정 노력을 경주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2011년과 2013년 미국 내 설치된 한국전 참전기념시설물 2개의 일본해 표기 언론 보도 후 재외공관에 오류 수정 협조 공문을 발송(5회)했다. 다음으로 2014년 국회에서 일본해 표기에 대해 지적받은 후 같은 해 ‘국외 한국전 참전기념시설물 실태점검’ 공문을 재외공관에 발송(4회)했으나 2015년 7월(1회)이 마지막이었다.
즉, 2015년 7월 이후 현재까지 8년째, 국외 한국전 참전기념시설물 중 일본해 표기 시설물에 대한 오류 수정 작업을 손 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998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국가보훈처의 예산 지원으로 건립된 국외 한국전 참전기념시설물은 총 49개이며, 한반도와 인근 바다가 표기된 시설물은 14개로 이 중 동해가 단독으로 표기된 시설물은 단 3개에 불과했다.
강민국 의원은 “국가보훈처가 국외 한국전 참전기념시설물 중 일본해가 버젓이 표기된 시설물이 13개나 있음을 인지하고도 8년째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승격되는 국가보훈부에서는 외교부 및 재외공관과 한국전 참전기념시설 실태파악을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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